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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그 자체, 댄싱카니발

기사승인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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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주부인 저는 원주에 이사 온 지 2년 남짓 됐습니다. 남편 직장을 따라 무작정 내려온 곳이라 첫 해는 막막한 마음에 도시를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던 것 같아요.
 

 올해부터는 지역에서 하는 크고 작은 행사들을 찾아다니다가 원주시가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을 개최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실 지역축제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터라 생소했는데 찾아보니 매년 해외팀을 비롯해 100여 개 넘는 참가팀이 출전하는 큰 규모의 페스티벌이더군요.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해 9월 첫 주 축제기간이 은근 기대됐습니다. 개막식이 열리던 첫 날 저와 남편은 유치원생 딸아이 둘을 데리고 구름떼처럼 몰린 관중들과 섞여 따뚜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자리를 잡지 못해 아이들을 목마 태우고 본 개막식 공연은 다이내믹 그 자체였습니다. 각자의 색깔을 살린 해외 팀들의 화려한 공연들과 유치원생부터 실버 공연단까지 남녀노소 무대 위에서 끼를 펼치는 참가팀의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보는 내내 즐거움을 줬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및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지상 위 인간태극기 퍼포먼스는 그 웅장함과 섬세함에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었죠.
 

 기대 이상의 볼거리에 놀란 저와 아이들은 다음 날 거리 퍼레이드를 즐기기 위해 원일로로 향했습니다. 개막식의 높은 무대와 달리 눈높이에서 직접 관람하는 카니발 공연은 더욱 생생한 현장감과 친근함을 느끼며 즐겼습니다. 특히, 관객들과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드는 작은 소통들이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이 된 것 같습니다. 축제기간 아이들을 위해 운영된 다양한 공연과 전시, 놀이 체험 등 어린이 프로그램 역시 만족스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렇게 축제 기간 내내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가족이 함께 축제를 즐겼습니다. 내년에는  친정식구들을 초대해 다함께 즐겨볼 생각입니다. 화려하면서 역동감 넘치는 다양한 춤동작들로 원주에 생기를 더하는 축제를 벌써부터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성미나(반곡관설동)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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