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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사 이전 “도민 의견 수렴해야”

기사승인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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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권·지역사회 여론 확산…“춘천 벗어나지 않아” 도 방침에 분노

   
▲ 원주시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청사 이전 신축과 관련, 도민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할 수 있는 공론화 절차를 요구했다.

원주시의회, 강원도청 이전 건의안 만장일치 채택
원주시사회단체협의회, 18개 시·군 연대 강력대응
원주시번영회, 밀실·졸속행정 비판 주민투표 고민


강원도청사 이전 신축이 추진 중인 가운데 원주시의회와 지역 사회단체들이 도민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할 수 있는 공론화 절차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27일 강원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도청사 이전 신축과 관련, 춘천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최문순 도지사 임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강원도의 방침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원주시사회단체협의회(회장: 장각중)는 지난 1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는 청사 이전에 도민 전체 의견이 반영되도록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론화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도청사 이전 밀실행정, 강원도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강원도청은 특정지역의 전유물이 아니라 150만 강원도민의 것이고 도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행정기관"이라면서 "도청사 신축은 지역 정체성, 행정 효율성, 성장 잠재력, 지역균형성, 실현 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민 전체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도청 이전을 공론화할 것과 ▷이전지 선정기준 및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 ▷집행부 주도가 아닌 민·관·의회로 구성된 도청이전 추진위원회를 통해 갈등관리에 앞장설 것을 촉구한 협의회는 강원도가 공론화 요구를 외면할 경우 18개 시·군 사회단체 및 지방의회 등과 연대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심포지엄에 참석했었다는 장각중 회장은 "춘천시 관계자들만 초대한 것도 문제지만 도 관계자가 '춘천시 밖으로의 이전은 없다는 원칙을 세웠으며, 이를 도지사의 뜻'이라고 발언하는 것을 보고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꼈다"면서 "강원도의 밀실행정을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원주시번영회도 19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청사 이전 신축과 관련, 강원도의 밀실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같은 날 오후 원주시번영회(회장: 박동수)도 시청 브리핑룸에서 '강원도 청사 이전문제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원도의 밀실행정과 졸속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주시번영회는 성명에서 "도 행정은 국가 안보상 긴박한 경우가 아닌 한 공개돼야 하고 도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며 "도청 이전 문제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도민 전체가 균등하게 이익이 되고 강원도 발전의 계기가 되는 방법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번영회는 도청사 이전과 관련, ▷비공개 내부 결정을 철회할 것 ▷도민 전체가 알 수 있도록 도청사 이전 문제를 홍보할 것 ▷도민 전체 의견을 공개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도청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 등을 강원도에 요구했다.

박동수 번영회장은 "강원도가 이 같은 요구를 거부하거나 무시할 경우 18개 시·군과 연대하는 한편, 지방자치법과 주민투표법, 강원도주민투표조례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민투표 실시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 17일에는 원주시의회가 김정희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강원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균형 발전을 위한 도청 이전 건의안'을 채택하고 강원도와 도의회, 원주출신 도의원들에게 발송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현재 도청사 신축에 대한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이전 논의가 도청이 소재한 지역만을 한정하고 있다"며 "도청사는 특정 지역의 전유물이 아니므로 도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식의 공정하고 투명한 이전 행정절차를 진행할 것과 인구가 줄고 특별한 성장 동력이 없는 강원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균형 발전을 위해 타 지역으로의 이전 신축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는 춘천 지역 내 청사 이전을 전제로 도청사 신축 계획을 잠정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연구원이 도청사 신축 관련 테스크포스(TF)를 구성, 청사 신축 현안 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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