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렙토스피라증

기사승인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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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된 물이나 흙, 볏짚과 접촉 많은 농민에게 많이 발생

  가을철 급성 열성 감염질환(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증) 중 하나인 렙토스피라증은 우리나라에서 괴질로 알려져 오다가 1984년 처음으로 원인균이 분리, 확인되었으며, 사람과 가축 공통의 감염질환으로 밝혀졌고, 2종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원인균 렙토스피라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논의 물에서 10일정도 견딜 수 있습니다. 주로 등줄쥐의 폐나 신장에 살고 있던 균이 오줌을 통해 배설되며, 쥐가 잘 다니는 곳의 고인 물이나 흙 속, 볏짚 등에 섞여 있다가 피부의 상처나 점막을 통하여 사람에게 침입합니다. 평균 7~10일 간의 잠복기를 거쳐 근육, 심장, 간, 폐, 콩팥 등에 염증이나 혈관염, 기능장애를 일으킵니다.
 

 발병은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두통으로 시작됩니다. 대개의 경우 심한 근육통, 특히 허리에서 허벅지에 걸친 동통을 호소합니다. 그와 동시에 오한이 있고, 이에 급격하게 열이 납니다. 이런 상태는 4~10일간 계속됩니다.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는 호흡곤란, 혈담, 기침 등 호흡기 증세와 구역질, 구토, 설사, 복통 등 호흡기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며, 증례의 25%에서는 의식 장애를 볼 수 있습니다. 또, 결막 출혈이나 황달, 빈혈 증세를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계절별로 9~10월 사이의 장마 뒤나 추수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논의 벼 세우기, 벼 베기, 탈곡 등으로 오염된 물이나 흙, 볏짚과 접촉이 많은 농민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병의 진단에는 임상증상외 혈액 및 소변검사 , 흉부 X-선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병의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초기에는 대중요법 및 항생제 치료에 비교적 치료가 용이하나 병이 진행되면 인체 각종 장기에 치명적인 기능장애를 가져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꼭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병의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권영걸 성지병원 부원장 내과 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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