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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활성화, 주차장 확보가 우선

기사승인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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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감영 앞 원일로에서 중앙로까지 약 6천㎡에 지하주차장 건설…원주농협 하나로마트와 원일로 일부 도로에 지하주차장이 들어설 수 있다

 

  2017년 원주시 통계연보에 의하면 원주시 자동차의 등록대수는 15만4천605대이다. 그리고 주차장면수는 16만3천901면이다. 그러나 주차난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18년 원주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 내용을 일부 개정하였다.

 주차장 수급실태조사의 대상·주기·내용·방법 등을 새롭게 정하고 주차환경 개선지구의 지정 및 사업예산 지원 대상을 정한 것으로 좀 더 현실적으로 주차장 실태를 관리하자는 것이다. 차량보다 많은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의 부족으로 중앙시장 일대를 비롯해 단계택지, 단관택지, 혁신도시 등 상가 밀집지역은 늘 불법주차가 즐비하다.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주차장 유형으로는 건축물의 신축 시 법적기준에 의해 마련되는 부설주차장, 도로면이나 또는 교통광장 일정한 구역에 설치한 노상주차장, 도로 위나 교통광장에 설치된 주차구역 이외의 장소에 마련된 노외주차장으로 크게 나눈다.
 

 원주시는 부설주차장 비율이 전체면수의 90%가 넘는다. 공동주택 등의 주거시설, 관공서나 공공기관 등 업무시설을 제외하면 시간대별 이용 가능한 주차장 면수가 현격하게 줄어들게 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또 시장이나 상가밀집지역의 부설주차장은 고장 난 상태이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하 배치 등으로 편의성이 나빠 이용자들이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주차장 부족상태로 인해 불법 주차를 양산하게 되고 상인들의 볼멘소리를 키울 수밖에 없는 것이 원주시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이 전통시장이다. 저층이고 건물들이 오래되다 보니 주변에 주차장이 현격하게 부족하다. 건물을 지을 당시에는 주차장에 대한 규제가 비교적 적었으므로 1990년대 이전에 지어진 건물의 분포가 많은 원일로를 포함한 시장주변은 유동인구에 비해 부족한 주차장으로 유동인구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고 하여 민간의 부지를 매입하기도 쉽지 않다.

 2019년 현재 원주시 중앙동 일부지역은 개별공시지가가 3.3㎡당 천만 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 현재 주차장의 부설면적 기준을 12.5㎡으로 보고 통로 등 부대면적을 고려하면 족히 15㎡~20㎡은 필요할 것이다. 그러니 엄두가 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원주는 강원감영을 포함해 가톨릭센터, 원동성당, 아카데미극장, 쌍다리, 문화의 거리 등이 전통시장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이들 시설들은 근대사적 가치도 있는 시설들이다. 그러나 각기 다른 소유의 형태이다. 다들 역사적으로 잘 보존되고 유지되면서 관광명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관광자원화도 이루고 경기 활성화도 이룰 방법은 없을까? 침체되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키우고 외지인의 관심도 이끌어 낼 방도는 없단 말인가?

 공용주차장을 대폭 늘린다면 어떨까?
 원일로에 있는 지하상가와 평원로 사거리까지 약 200m의 구간에 지하주차장을 부설하거나, 지하에는 지하도를 만들고 상부에는 주차장을 배치하는 것이다. 또 강원감영 앞 원일로에서 중앙로까지 약 6천㎡의 면적에 지하주차장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원주농협 하나로 마트(중앙동118-9)와 원일로 일부 도로에 지하주차장이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원주천변 인근에 주차장을 만들고 하늘이 보이는 약 300m 길이의 지하통로를 통해 강원감영까지 다다르게 하는 방법도 있다. 지상은 지상대로 분수대를 배치해 볼거리도 제공한다면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이다. 이 중에 하나만이라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 주차장을 위한 부지 확보는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인근에 마땅한 시유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전통시장의 침체는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임대료의 변화추세로도 알 수 있고, 재임대가 어려워 공실이 증가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문제는 시민들의 관심에서 벗어나면 외지인도 찾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전통시장과 강원감영이 있는 구도심지역의 공동화를 지켜보아야하는 것인지.

곽문근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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