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도심 빈 집 활용방안 시급하다

기사승인 2019.11.04  

공유
default_news_ad1
article_right_top

  구도심 슬럼화는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대한민국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다. 언론에서도 수시로 보도된다. 도심에 빈 집이 있으면 빈 집을 피해 우회도로로 다닌다. 빈 집에서 노숙자 등에게 험한 일을 당할까봐서다. 실제로 빈 집에는 어김없이 술병과 담배꽁초가 널려있다.
 

 대한민국 인구는 앞으로 하향곡선을 그린다고 한다. 둘이 결혼해 자녀를 한 명만 낳으니 인구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아파트는 날로 늘어난다. 거대자본이 허허벌판을 싼 값에 사들여 택지를 조성한 뒤 비싸게 팔아먹는 것이다.
 

 원주만 봐도 그렇다. 혁신도시가 조성될 당시 아파트 값은 성큼성큼 뛰었다. 기업도시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나니 아파트 값은 성큼성큼 내림새다. 그런데도 신설되는 무실동 원주역 주변에 택지를 조성하고 있다. 택지에는 어김없이 아파트가 들어선다. 원주역 일원에 짓는 아파트를 분양하면 또다시 아파트 값은 내려갈 것이다. 아파트 한 채가 전 재산인 소시민들로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는 빈 집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기이다. 신택지는 사람을 불러모은다. 새 것에 대한 열망이다. 곧은 도로와 쭉쭉 뻗은 빌딩숲에서 살고픈 욕망이다. 빚을 내서라도 살고 싶은 것이다. 신택지로 이주하는 사람 중 외지인은 드물다. 혁신도시처럼 수도권 공공기관 임·직원이 이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신택지로 이주하는 사람 대다수는 지역주민인 것이다.
 

 구도심에 살던 사람이 신택지로 이동하는 것이다. 구도심의 슬럼화가 불가피한 이유다. 중앙동, 일산동, 개운동, 태장동 등에서 빈 집이 속속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한 축도 구도심의 빈 집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 고작 소수의 예술인 이주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빈 집의 활용방안이 이제는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하는 시점이다. 농촌지역 일부 지자체는 농촌 빈 집을 매입해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에게 일정기간 무상 거주하게 하는 시책을 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원주 실정에 도입하기는 어렵다. 특히 도심 빈 집에 집중하는 차원에선 특화된 정책이 필요하다.
 

 예컨대 도심 빈 집을 매입해 경로당으로 리모델링 한다든지,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등의 현실 가능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 이대로 방치했다간 도심 빈 집이 사회문제로 비화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김주화(원인동)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