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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창의도시, 날개를 달다

기사승인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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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문학분야 창의도시를 꿈꿔왔던 원주시민들의 염원이 이루어졌다. 유네스코 본부는 지난 달 30일 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원주시를 유네스코 문학분야 창의도시 네트워크 회원도시에 가입됐다고 발표했다.
 

 원주시가 영국 에든버러, 아일랜드 더블린, 체코 프라하 등 세계적인 문학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전세계 84개국 246개 도시가 가입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공예 창의도시인 이천을 비롯해 10개 도시가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돼 있다. 전세계 문학 창의도시는 원주시를 포함 29개 도시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은 원주시의 도시 품격이 한 단계 높아지는 것은 물론 세계 유명 도시들과의 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지는 등 원주시가 세계 속의 도시로 발전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 점에서 원주시민 모두가 환영할만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회원도시가 되었다는 것만으로 원주시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문화도시 등 여타 국책사업처럼 사업비를 지원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2004년 창의산업 육성을 통한 문화 다양성의 가치 실현을 위해 출범했으며, 네트워크 내 도시들 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창의도시는 문화를 근간으로 시민의 참여를 통해 도시발전과 삶의 질 개선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 많은 도시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창의도시가 추구하는 도시발전은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과 맞닿아 있다. 
 

 따라서 창의도시로 가는 길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원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가입된 것은 원주시가 문학 창의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과 의지가 충분함을 인정받은 것에 불과하다. 이제부터 원주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자산과 시민역량을 토대로 세계적인 창의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창의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 창의도시 가입을 위해 원주의 문학, 문화 관계자들이 4년여를 준비해 왔지만 창의도시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시민들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발전에 창의도시를 접목 시키는 일도 중요하다. 창의도시와 관련된 사업 몇 가지를 추진한다고 창의도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도시발전의 패러다임을 창의도시에 맞춰야 제대로 된 창의도시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거버넌스 구축이다. 창의도시가 추구하는 도시발전은 시민과 지방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문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거버넌스를 경험하지 못했다. 따라서 창의도시로 가는 첫 걸음은 시민사회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제대로 된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원주 시민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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