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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교육공동체 통해 방과 후 돌봄 해소

기사승인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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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수업 이후에도 안전한 환경에서 돌봄을 받고, 부모님들은 자녀 돌봄에 대한 걱정 없이 일하는 환경 만들어지길

 

 보건복지부는 맞벌이 가구 등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다함께 돌봄 센터를 내년에 550개소 추가 설치하여 누적 717개소로 확충하여 돌봄 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다함께 돌봄 센터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내 공공시설과 커뮤니티센터 등 접근성 높고 개방된 시설의 공간을 활용하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학부모 수요에 부응하는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지난해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온종일 돌봄 정책'에 따라 2022년까지 다함께 돌봄 센터 1천800개소가 신설될 예정이다. 원주시도 내년 지역아동센터 등 돌봄 기관이 충분하지 않은 지역부터 2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다함께 돌봄 센터는 초등 돌봄 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는 점에서 포용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정책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성남시 은행동 다함께 돌봄 센터는 급한 일이나 맞벌이로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없는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은행동 주민복지센터 건물 2·3층(234㎡)을 리모델링해 1호점으로 개소했다. 인근 초등학교 학생 20명(정원 40명)이 이용 중이다. 센터장을 포함해 교사 2명과 조리사 1명 등 4명이 아이들을 돌본다. 센터 운영 시간은 학기 중에는 오전11시~오후8시, 방학 중에는 오전9시~오후6시이다.

 이용료는 월 3만~10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상시 돌봄부터 선택 돌봄까지 이용하는 날짜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단순히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돌보는 공간이 아니다. '개인별 관리카드' '아동관리 일지' 등을 통해 학생들의 활동을 일일이 기록하며 관리한다. 3개 공간에서 마을 자원을 활용해 숙제 및 독서 지도, 또래 놀이, 음악·미술·체육·과학 활동, 마을 탐방 등 학습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방과 후 또는 방학 때 '틈새 교육' 역할을 한다. 다함께 돌봄 센터 중 처음으로 설치한 식당에서는 아이들의 간식과 식사도 챙긴다.
 

 은행동 다함께 돌봄 센터는 소득이나 재산 수준에 상관없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모든 가정이 신청할 수 있다. '직장맘'이나 맞벌이 가정의 자녀는 우선 대상이다.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고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재능을 개발하고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반기고 있다.
다함께 돌봄 센터가 마을교육공동체를 기반으로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보다 촘촘한 돌봄 체계 구축에 기여한다면 학부모들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을 것이다. 확장된 교육생태계로서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학생들이 마을의 다양한 자원을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남으로써 세상과 사회를 새롭게 느끼고 이해하며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성이나 진로성숙 등의 학습효과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원주시는 강원도교육청과 함께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마을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마을교육공동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고용노동부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여성 진로지도강사 협동조합 일자리 사업과 온종일마을학교 방과 후 강사 양성 과정으로 마을 강사도 양성하고 있다.

 정부도 학생들의 교과·비교과 및 방과 후 활동과 생활이 주입식 암기교육 위주의 기존 교과목 틀에 얽매이기보다는 학생과 교사 모두의 자발적 참여에 기초한 전인적 발달과 민주주의적 접근을 강조하는 혁신 교육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혁신 교육 정책은 특히 교육의 일 주체로서 학부모의 역할과 학교 참여를 강조하고 있으며 동시에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학교-지역사회 간의 연계·협력을 통한 마을교육공동체를 강조하고 있다.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본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나라가 바로 혁신적 포용국가의 모습이다. 돌봄, 배움, 일, 쉼, 노후라는 개인의 삶의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소득, 환경, 안전, 건강, 주거, 지역 등의 생활기반 측면에서도 최소한의 기본생활과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며 개인의 역량이 자유롭게 발휘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온종일 돌봄 정책도 이러한 국가의 모습에 보다 근접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 중 하나다.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의 삶의 영역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파악하고, 개개의 가정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자녀들의 방과 후 돌봄 공백을 국가가 나서서 해소하겠다는 대표적인 포용국가 정책이다. 온종일 돌봄을 통해 초등학생들은 학교 수업 이후에도 안전한 환경에서 돌봄을 받고, 부모님들은 자녀의 돌봄에 대한 걱정 없이 직장에서 일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대표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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