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도시재생과 문화의 결합 기대

기사승인 2019.11.11  

공유
default_news_ad1

- 도시재생센터·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통합 바람

  학성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성매매 집결지인 희매촌 폐쇄에 방점을 두고 있다. 강제적인 희매촌 폐쇄는 반발을 초래한다. 그래서 원주시는 햇볕 정책을 구사할 계획이다. 희매촌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퇴출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희매촌에 공방 15곳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미 공방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이 40명을 넘었다고 하니 기대를 모은다. 원주시는 공방 입주자를 대상으로 협동조합 설립을 유도할 방침이다. 협업을 통해 희매촌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공방이 문화의 영역이란 점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원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주도한다. 때문에 문화 영역에 취약할 수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공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공간을 채우는 문화는 영역이 다르다.
 

 지난달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중앙동의 핵심사업은 문화공유 플랫폼을 조성하는 것이다. 중앙로 문화의거리 야외공연장 옆에 조성된다. 강원도개발공사가 사회환원 차원에서 100억 원을 투입, 6층 건물을 신축한 뒤 3∼6층을 5년간 문화공유 플랫폼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문화 관련 단체나 동아리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하고 있다.

 임대료 일부를 적립해 플랫폼 이용자를 위한 공연, 전시회 개최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사람을 불러 모으고, 주변 상권 활성화를 꾀하는 전략이다. 학성동 공방과 마찬가지로 중앙동 문화공유 플랫폼도 문화가 도시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원주시의 고민은 이 지점에 있다. 도시재생에는 전문가라고 자부하지만 문화 영역은 취약하다는 것이다. 원주시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도움이 절실한 대목이다.
 

 최근 원주시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원주시가 유네스코로부터 문학 창의도시로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이 확정된 것이다. 네트워크에 가입됐다고 해서 재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 다만 원주시가 유네스코 로고를 사용할 수 있고, 도시 품격과 시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다. 품격 높은 도시에 사는 주민이라는 자긍심을 고양시킨다.
 

 문학 창의도시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본격화된다. 이에 맞춰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통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간과 인력의 통합을 의미한다.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공간을 맡고,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공간을 채울 문화를 담당하는 것이다.

 공간 조성에 앞서 무엇으로 공간을 채울지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이로운 결과를 견인할 수 있다. 공간이 분리돼 있으면 협업 효과가 떨어지지만 한 공간에 있으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원도심 공동화의 해소 방안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효과적이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양 센터의 통합은 필수적이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