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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단지, 후폭풍 우려된다

기사승인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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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좌초 위기다. 원창묵 시장이 취임한 첫해인 2010년 시작됐다. 그로부터 9년간 엄청난 행정력이 투입됐고, 사회적 혼란도 극심했다. 사업이 무산된다면 후폭풍 역시 엄청날 수밖에 없다.
 

 2010년 당시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사업으로 하남, 서초, 강남 등의 화훼농가는 이주해야 하는 처지였다. 이들을 원주로 유치하겠다고 나선 게 원주 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이하 화훼단지) 조성사업의 출발이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 및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무기로 대규모 화훼단지를 조성하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간기업들이 SPC를 설립했고, 원주시도 SPC 설립 자본금 30억 원의 10%인 3억 원을 출자하고 사업에 참여했다. 이때 까지만 해도 핑크빛 청사진이 가능했다. 화훼단지로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1천700명의 고용파급 효과 및 3천757억 원의 생산파급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원주시에서 발표했다. SPC 출자로 인한 향후 세입도 예상했다.
 

 그러나 화훼단지 열공급시설인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대한 환경 유해성 논란이 번지며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화훼농가를 원주로 유치하기 위해선 유인책이 필요했다. 그래서 화훼시설에 열에너지를 저렴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경제성을 고려해 결정한 게 SRF 열병합발전소였다.
 

 이게 결정적 화근이었다. 문막읍 주민들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여론이 확산됐고, 반대대책위가 구성됐다. 그러자 화훼단지 조성사업에 찬성하는 문막읍 주민들은 대책위를 꾸려 맞섰다. 문막읍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화훼단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이로 인해 찬반 진영이 갈렸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SPC가 사업 투자자 확보에 실패한 결정적 요인이 여기에 있었다.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여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투자를 꺼리는 건 당연했다.
 

 화훼단지 조성계획 마감 시한(11월 29일)이 아직 남아있긴 하다. 하지만 사업이 무산될 경우 후폭풍은 거셀 수밖에 없다. 원주시 책임론이다. SPC 출자금 3억 원 외에 원주시가 공무원들로 TF팀을 구성해 전폭적인 행정지원을 한데 따른 손실이다. 원주시의 공신력도 땅에 떨어지게 된다. 가장 큰 손실은 열병합발전소의 환경 유해성을 놓고 찬반으로 갈리며 발생한 사회적 혼란이다. 특히 문막읍 주민들은 골이 깊다.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사업도 덩달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미국 투자사가 지정면에 수조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테마파크를 짓는다고 2016년 1월 발표한 당사자는 원 시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민자유치 사업에 숙고해야 하는 이유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원 시장의 공이다. 화훼단지 조성사업도 원 시장이 앞장서 추진한 만큼 아프게 곱씹어봐야 하는 역사다. 반복돼선 안 되는 원주의 역사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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