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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선물 - 문화도시 원주!

기사승인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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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이라는 선물이 12월 24일 법정문화도시 최종 선정이라는 산타크로스의 큰 선물로 배달되리라 기대한다.

  도시는 산업혁명을 통한 급속한 성장을 통해 부의 축적과 폭발적 양적 성장을 이루었으나,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파괴와 생태계 질서가 무너지고 인구 과밀화와 교통, 공해, 주거 문제 등 삶의 질이 크게 훼손되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대두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이 살기 좋은 도시는 무엇인가에 대해 논의되면서, 도시 재생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새로운 도시 발전전략으로 '창의성'의 개념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도시 생존 전략으로 '창의도시(Creative city)', '창조경제', '창조산업' 등 '창의성'을 기반으로 도시의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1984년 최초로 미국의 경제학자인 제인 제이콥스가 '앞으로는 국가보다 도시 중심의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을 주장하며, '풍부한 유연성과 혁신성으로 경제적 자기 조정능력을 갖춘 도시'를 창의도시라고 정의하였고, 찰스 랜드리는 도시의 문화예술의 잠재능력에 주목하여 문화산업이 제조업 분야를 대신해 도시와 지역발전과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사사키의 창의 도시론에서는 '창의적인 환경과 혁신적인 환경을 만들고 예술가, 창작자, 시민의 창의적 활동을 육성하고,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적 문제의 해결을 중요시하는 역량을 가진 도시'로 정의하였다. 

 지난 11월 18일 치악예술관에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으로부터 '유네스코 창의도시' 문학분야 29번째 회원 도시로 가입승인서를 전달받는 의미 있는 기념식이 있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란 도시의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에 기초해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도시들 간의 협력과 발전을 통해 각 도시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발전을 도모하고,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문화다양성을 제고하기 위해 2004년 출범했다. 원주시는 2019년 10월 31일 가입되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가 추구하는 목표 6가지는 첫째,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의 전략적 요소를 문화예술을 통한 창의성을 발휘하여 도시간 국제 협력 강화. 둘째, 시민사회와 공공 및 민간부문 파트너십을 통해 도시 개발요소를 창의적으로 만들기 위한 활동 강화. 셋째, 네트워크 활동을 통하여 상품과 서비스 문화 활동의 창조, 개발, 전파와 나눔 강화. 넷째, 문화 분야의 창작자와 전문가를 위한 기회 확대 및 창의성과 혁신의 허브 개발. 다섯째, 소외된 취약집단과 개인의 문화생활뿐만 아니라 문화 상품 및 서비스 향유를 위한 접근성 향상. 여섯째, 지역의 발전전략과 계획에 창의산업과 문화를 통합'이라고 한다.

 문화(culture)라는 말은 경작이나 재배 등을 뜻하는 라틴어(colore)에서 유래했다. 즉, 문화란 자연 상태의 사물에 인간의 작용을 가하여 그것을 변화시키거나 새롭게 창조해 낸 것을 의미한다. 누군가 소수에 의해서, 어떤 동기에서건 시작되었기에 경작된(?) 행위가 하나 둘씩 결과물을 생산하고, 이 결과물들이 쌓여서 하나의 현상을 만들어냈고, 나아가 보편화 되면서 하나의 문화를 형성해온 것이다.
 

 다시 말해 '원주는 문화불모지다'란 자괴감에 빠진 한탄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었던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문화적으로 사면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누군가가 "원주문화란 무엇인가?"에 관심을 가져왔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책무를 느끼며, 무모하거나 허황되다는 이유로 시작을 미루고 머뭇거리며 허공만 바라보지 않았기에 오늘날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원주는 가능했을 것이다. 높은 목표였기에 실현 가능성은 희박했고 그 과정은 험난했을 것이나 그 추수는 매우 큰 것이다.
 

 5년 전 문화특화도시의 도전이 디딤돌이 되어 지난해 10개 도시에 주어진 예비 문화도시에 선정될 수 있었고, 이런 일련의 경작된 추수물들로 인하여 오늘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이 성사되었다면, 다시 이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이라는 풍년 선물이 한달 뒤인 12월 24일, 향후 5년간 200억의 자금을 지원받는 법정문화도시 최종 선정이라는 산타크로스의 큰 선물로 배달되리라고 본다.

 올 크리스마스에는 흰 눈이 내릴 것만 같다.

박광필 조각가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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