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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의료기기 수출 전망 어두워…"

기사승인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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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국 수출 감소폭 확장세…전년대비 생산액도 감소로 전환

   
▲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전경.

한국은행 강원본부 보고서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의료기기산업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강원지역 의료기기 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로 전환했다. 1/4분기 14.6% 증가, 2/4분기 4.2% 증가에서 2/4분기 4.7%를 기록한 것. 

생산 감소는 2015년 4/4분기 이후 4년 만이다. 의료기기 수출도 EU, 러시아, 이란 등의 수입 부진으로 2017년 말 이후 7분기 만에 감소(-9.5%, 전년 동기대비)했다.

EU는 의료기기 수입에 따른 인증 절차를 강화(MDR, 2020년 5월 시행)했다.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독일(-32.8%), 네덜란드(-7.1%), 영국(-15%)에 대한 수출도 줄었다. 

정부의 의료기기 수입 의존도 축소 정책에 따라 러시아 의료기기 수출 증가세는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2/4분기 16.9%를 기록했던 강원지역 의료기기 수출액은 3/4분기 들어선 6.6%를 기록했다.

대이란 수출은 미국 경제 재재로 전년 동기대비 97.7%나 줄었다. 이로 인해 강원지역 의료기기 수출국 순위도 10위에서 최하위 권으로 전락했다. 의료기기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은 대미 의료기기 수입제재, 지속적인 의료기기시장 성장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2/4분기 대비 3/4분기 수출증가율은 대폭 하락했다. 2/4분기엔 전년 동기대비 75% 성장을 기록했으나 3/4분기는 18.6% 성장에 그쳤던 것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수입규제 강화,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회복지연으로 의료기기 생산 부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규제자유특구 내 원격의료사업 추진이 더디면서 의료기기 수출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강원도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사업이 정부 승인을 받으면서 원격의료사업도 추진됐다.

그러나 의사협회와 협의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수입국 의료기기 인증 절차 등을 맞추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홍보·마케팅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의료기기 생산, 수출로 연결되는 데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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