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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동참 "우리는 천사기업"

기사승인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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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발적 참여 기부문화 확산...신입사원 '천사운동' 소개

소액 기부문화운동의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시민서로돕기천사운동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기관·단체·기업체 등 전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천사운동에 동참하는 개미천사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업 내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면서 천사운동의 명맥을 잇는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봤다.

올해로 18년째 이어오고 있는 시민서로돕기천사운동은 원주의 자랑스러운 기부문화운동이다. 하지만 매년 신규 천사운동 참가자 발굴이 어려워지자 천사운동본부는 지난 2013년부터 매월 일정액 이상 후원하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천사기업 인증현판을 달아주는 '천사기업 날개 달아주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천사기업 선정 기준은 6개월 이상 매월 10만 원 이상 후원하거나 일시금 1천 만 원 이상을 후원한 기업이다. 사업 시행 첫 해 40곳 선정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79개 기업체가 참여했으며 꾸준히 후원을 이어오는 곳이 63곳이다.

▲ 개미 천사기업

천사기업은 회사에서 일정 계좌를 전액 후원하거나 거액의 일시금을 기부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들 중 전 직원이 천사운동에 동참하며 기부운동을 이어오고 있는 개미천사기업이 있다. 설악이앤씨(주), 하나감정평가법인, (주)대한과학, 원주시산림조합, 신한은행 원주금융센터 등이다. 이들 기업은 전 직원이 천사운동에 동참하면서 부담 없는 금액으로 기부문화에 동참하자는 천사운동의 취지를 모범적으로 따르고 있다.

▲ 2009년 부터 꾸준히 천사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설악이앤씨(주) 직원들.

특히, 설악이앤씨(주)(대표: 안종관)는 가장 많은 직원들이 동참, 오랜 시간 꾸준히 기부활동을 이어온 곳이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현재 70여 명의 직원이 550계좌를 후원한다. 첫 시작은 직원들의 절반 정도가 참여했으나, 회사의 적극적인 홍보와 직원들의 관심으로 참여 인원이 크게 늘었다.

원강식 이사는 "직원들에게 기부활동을 강요할 순 없어 신입사원 입사 시 천사운동을 소개하는 등 자연스럽게 권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담배 한 값도 안 되는 돈으로 도움이 절실한 차상위계층의 지역민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직원들이 공감하며 참여한다"고 말했다.

▲ 직원들이 천사운동 동참을 건의해 천사운동을 시작한 타도아의원 직원들.

타토아의원(원장: 김일우)은 직원이 먼저 천사운동을 권유해 다 같이 기부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사례다. 천사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병원에서 직원들 이름으로 대신 납부하며 국·내외 아동 후원활동을 해왔으나 천사운동을 시작하면서 11명의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후원금을 10만 원 이상으로 올리면서 예비천사기업 지정을 앞두고 있다.

김위준 본부장은 "직원들이 다함께 천사운동에 동참한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천사운동을 시작으로 직원들이 직접 봉사 등 다른 나눔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구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사내 기부문화가 정착되었음을 전했다. 또한, 농협시지부에서도 지난해 말 50명의 직원이 186계좌를 후원, 개미천사기업에 동참했다.

천사운동본부는 소액기부자 집중모집과 함께 전 구성원이 동참하는 개미천사기업 발굴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양주연 팀장은 "직원 전체가 천사운동에 동참하는 모범 기업이 꾸준히 늘 수 있도록 발굴에 힘쓸 것"이라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업 및 단체의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사운동본부는 천사기업 선정 조건을 일시금 1천만 원을 후원하거나 3년 간 누적 후원금 500만 원을 기부한다는 것으로 조건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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