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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패러다임을 고민할 때다

기사승인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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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연말 원주시에 두 개의 낭보가 날아들었다. 유네스코 문학 분야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과 법정 문화도시 지정이다. 원주시는 세계에서 29번째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네트워크 멤버가 됐다. 영국 에든버러, 아일랜드 더블린, 체코 프라하 등 세계적인 문학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통해서는 원주시가 '문화도시 원주'라는 브랜드를 갖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원주시는 시민 모두가 문화 활동의 중심이 되고, 도시의 주체가 되는 36만5천 개의 문화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원창묵 시장이 내세운 시정방침은 '문화관광 제일도시'이다. 관광 분야는 소금산 출렁다리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간현관광지에는 올해 중 인공폭포, 잔도, 미디어파사드, 탐방로가 추가로 조성된다. 곤돌라도 추진 중이다. 간현관광지를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원 시장의 공약이 순항하고 있는 것이다. 폐선이 예정된 중앙선 반곡역∼치악역 구간도 관광 인프라를 갖춘다. 반곡역 테마파크, 전망대, 관광열차, 4D테마열차, 금빛 똬리굴 등이다. 치악산 둘레길도 전 구간 123㎞가 연내 개통된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원주시는 다른 도시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성적을 내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동시에 유치한 영향이 컸다. 혁신도시에는 12개 수도권 공공기관이 입주를 완료해 자족도시를 갖춰가고 있다. 혁신도시와 비교해 더디긴 하지만 기업도시도 기업이 입주하고, 인구가 집중되면서 몰라보게 달라졌다. 작년 10월 원주에서 열린 제7회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인구와 산업이 집중된 원주에서 열렸기 때문이었다.

 남원주 역세권과 부론산업단지 조성도 신산업 성장의 동력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주권 군부지 개발사업을 통해서는 1군지사 터가 수변도시로 변모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도시 조성을 통한 도시개발은 역풍 또한 만만치 않았다. 신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며, 원도심 공동화는 더욱 심각해졌다. 신도시 입주민들은 도서관, 체육시설 등 생활SOC 부족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인구 증가에 따른 차량 증가로 수년 새 교통환경은 매우 나빠졌다. 차량 증가속도를 도로 확충이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교통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난 연말 두 건의 낭보는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을 고민하게 만든다. 도시개발은 이미 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이제는 문학을 포함한 문화 향유에 집중할 시기이다. 삶의 질에서 문화는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공연, 전시회 등은 많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대다수는 관객 위치에 있다. 36만5천 개의 문화도시는 시민을 관객에서 문화 활동의 주체로 끌어들여야 성공할 수 있다. 문화도시 원주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도시 패러다임을 고민하는 올해가 됐으면 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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