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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서원 복원, 토지매입이 관건

기사승인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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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 50억 투입 2022년까지 복원 예정

   
▲ 칠봉서원 조감도.

토지 소유주, 인근 임야까지 매입 요구 난항

원주시가 강원 4대 사액서원(賜額書院) 중 하나이자 강원도 기념물 제91호로 지정된 칠봉서원(七峯書院)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토지매입 여부가 사업추진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토지 소유주가 대상 토지 외에 인근 임야까지 시에서 매입하기를 요구하면서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칠봉서원은 1624년(인조 2년) 호저면 산현리 일원에 운곡서원으로 창건한 뒤 운곡 원천석, 구암 한백겸, 항재 정종영, 관란 원호 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곳이다. 1693년 칠봉서원으로 사액돼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을 담당해 왔지만 1868년(고종 5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훼철돼 지금은 터만 남아있다.

칠봉서원 복원은 당초 원주얼 광장에 포함시켜 추진됐다. 원 위치인 호저면 산현리 산 52번지 소재 토지 매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호저면 주민들이 원위치 복원을 요구했고, 원주시에서도 역사성 등을 고려해 2016년 타당성 용역과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원위치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에는 토지소유주의 승낙을 받아 문화재 시굴조사를 통해 기단 일부와 주춧돌 등 건축 유구를 확인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칠봉서원 부지가 강원도 기념물 제91호로 지정되면서 복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원주시는 50억 원을 투입, 올해 7만여㎡ 규모의 칠봉서원 터 토지 수용과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복원 설계 등을 거쳐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 2020년까지 복원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토지소유주가 대상 토지 외에 인근 임야까지 함께 매입할 것을 원주시에 요구하면서 토지 수용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창묵 시장은 지난 연말 시정질문 답변에서 이 같은 어려움을 전하면서 "토지수용 절차와 복원을 위한 설계에 착수, 2022년까지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원주시는 토지소유주를 설득하는 한편, 문화시설지구 지정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주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칠봉서원 복원과 함께 서원 일대 문화재 보호구역에 한옥마을을 조성,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들 계획이지만 최근 토지소유주와 협의가 결렬되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원주의 역사와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중요한 사업이기에 차질없이 복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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