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시장 연초순방에 대한 우려

기사승인 2020.01.13  

공유
default_news_ad1

- 형식에 치우친 읍면동 초도방문 탈피하고 소통을 통해 민의의 참뜻을 모으는 읍면동 민생투어가 되어야…

 

  원주시에서는 연말·연시를 맞아 읍·면·동 소재 기관 방문 및 주민 간담회를 통해 시정 설명과 주민 여론을 청취하고 있다. 사전 주민 갈등을 예방하고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명목이다. 지난해 12월 20일 판부면을 시작으로 올해 1월 30일까지 1일 1~2곳 씩 연초순방에 나서고 있다.
 

 연초순방은 지역 애로사항이나 지역 발전을 위한 건의 등을 허심탄회하게 제시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여당에 유리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자치단체장의 읍·면·동 연초순방은 관례상 1월 말부터 시작된다는 점으로 지난해 말 부터 앞당긴 일정은 지극히 이례적이며 의도적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또한 사전에 각 읍·면·동에 정형화된 보고서를 지시하고, 전 부서에서는 사전 읍·면·동에 건의사항을 확인하여 처리계획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렇게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하여 조율되고, 기관 방문까지 끼워 놓고 지역유지, 단체장을 포함하고 해당 질문자들은 사전에 약속된 의견을 개진하는 것으로 시장의 깜짝쇼에 동원되고 있다.
 

 방문 주 목적은 2020년도 주요사업 추진현황 대해 원주시 예산으로 잡힌 1조4천283억 원의 편성 취지와 중앙정부의 예산하달에 대해 자랑으로 일괄되고 있으며, 읍면동장뿐 아니라 지역구 도·시의원, 자생단체장 등이 참석하여 지역 중점 사업에 대해 예산 집행의 취지를 알리는 변명으로 기획하고 있다, 이러하듯 연초 방문 주민간담회 자리가 특정 당 공약 홍보의 장(場)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요 참석자는 시장, 도의원, 시의원 거의 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며, 현재 원주시는 도의원 10명 중 9명, 시의원의 22명 중 15명이 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일색이다. 이렇게 총선을 앞두고 같은 당 소속 시장·도·시의원들과 함께 선심성 예산을 홍보하고 4월 15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같은 당 소속의 국회의원후보자 홍보 행사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형식에 치우친 읍·면·동 방문을 탈피해야 한다. 살아있는 생생한 여론을 직접 청취하고 수렴하여 이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통해 허심탄회한 분위기를 만들어 민의의 참뜻을 모으는 읍·면·동 민생투어가 되어야 한다.
 

 시장은 집권당 홍보에만 열 올리는 것보다 원주발전의 근본과 관련된 정책적 실수와 무지로 수많은 시민의 고통을 먼저 생각해야 하며 많은 시민들이 정말 시장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 것이다. 시장님 의견만 옳다고 하지 말고, 총선 후에 이러한 간담회를 통해 속 시원하게 답 해줬으면 좋겠다.

전병선 원주시의원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