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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민 염원 하나로 모았다"

기사승인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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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강유역폐사지 세계유산등재 국민운동본부 출범

   
▲ 각계 시민들로 구성된 '남한강유역폐사지 세계유산등재 국민운동본부'가 지난 15일 원주시의회 모임방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다짐했다.

각계 인사 51명 참가…의미·역사 재조명 가치 전파 앞장

법천사지와 거돈사지, 흥법사지, 흥원창지 등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남한강을 따라 찬란하게 꽃피웠던 불교사원 유적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원주시민들의 염원이 하나로 모였다.

'남한강유역폐사지 세계유산등재 국민운동본부(이하 남·사·본)'가 지난 15일 원주시의회 모임방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다짐했다.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된 5차례의 준비모임과 지난해 12월 발족식을 거치면서 8개월에 걸쳐 이루어진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의 결실이다.

창립총회에는 국보 제101호 원주법천사지 지광국사탑 환수추진위원회 상임대표인 박순조 원주문화원장을 비롯해 송기헌 국회의원, 전병선·김정희·이숙은 시의원, 박종수 원주역사박물관장 등 각계인사가 함께했다. 특히 남·사·본 운영위원으로 참여한 51명 중에는 법천사지와 흥원창지 등이 위치한 부론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 지난 15일 원주시의회 모임방에서 열린 남사본 창립총회.

남·사·본은 이날 정관과 운영규칙을 승인하고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남한강 일대 문화유적 관련 자료 발굴과 학술세미나, 토크콘서트 등으로 3대 폐사지의 의미와 역사 등을 재조명하고, 남한강 일대 마을 탐방과 순례길 걷기, 특산품 발굴 등을 통해 폐사지 일대 마을의 과거 생활상과 가치 등을 알릴 계획이다. 

김상환 운영위원장은 "남한강유역 폐사지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은 이 땅의 후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주셨다"면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그 날까지 시민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 지난 15일 원주시의회 모임방에서 열린 남사본 창립총회.

박순조 문화원장도 "발굴된 문화유산을 어떻게 활용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으며, 박종수 역사박물관장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면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원주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앞선 절차로 지난 2016년 이들 불교사원 유적의 잠정목록 등재를 추진했지만 문화재청 심의에서 보류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3대 폐사지의 지리·역사학적 고찰과 함께 남한강 유역 관광지, 탐방코스 등과 연계한 자원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다시 문화재청에 잠정목록 등재를 신청한 상황이다. 지난 9일 현장을 방문, 현지조사를 마친 문화재청은 다음 달 안으로 잠정목록 등록 여부를 결정하는 심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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