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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체육관, 무늬만 장애인 체육관

기사승인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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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재활 위한 특수체육프로그램 전무

▲ 태장1동 드림체육관 전경.

원주시가 도내 최초로 건립한 장애인 체육관인 드림체육관이 무늬만 장애인 체육관이란 지적이 나온다. 장애인 체육관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있어서다.

드림체육관은 장애인 신체기능 회복 및 장애인 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고,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2015년 3월 준공됐다. 태장1동 옛 우리환경 터에 건립했으며, 사업비는 국비 66억 원, 도비 5억여 원, 시비 50억여 원 등 모두 121억 원이 투입됐다.

대지 6천66㎡에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4천501㎡ 규모이다. 25m 5레인의 수영장과 유아풀장, 헬스장 및 농구, 배드민턴, 배구 등 생활체육 활용공간인 체육관을 갖추고 있다. 장애인 체육관이지만 비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드림체육관 이용자는 하루평균 300∼400명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이용비율은 수영장의 경우 2:8, 헬스장은 1:9로, 비장애인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태장동 일대에 공공체육시설이 적은 데다 요금이 저렴해 주변에서 적극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장애인 체육관임에도 장애인의 재활 등을 위한 특수체육프로그램을 전혀 운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수영장의 경우 비장애인과 장애인 간 이용시간을 구분하고 있을 뿐이다. 장애아를 둔 한 부모는 “장애인 체육관으로 건립돼 특수체육프로그램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원주시가 드림체육관을 단순 체육시설로 구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산하 기구인 체육시설사업소에 드림체육관 관리를 맡기고 있다. 체육시설사업소는 국민체육센터, 종합체육관, 치악체육관 등 23개 공공체육시설 관리를 맡고 있다. 드림체육관도 그 일환으로 관리만 하는 실정이다.

드림체육관은 장애인 복지향상을 목적으로 건립한 만큼 목적대로 활용되려면 장애인 업무를 담당하는 시민복지국 소관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체육시설사업소 한 관계자는 “장애인 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에서 관리하면 이용자들의 요구 파악 및 적절한 대처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원주시는 ‘원주시 체육진흥 조례’에서 전문체육, 생활체육, 프로스포츠와 함께 장애인체육에 관한 진흥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고양시는 지난 2013년 ‘고양시 장애인체육 진흥 조례’를 제정, 장애인체육 진흥에 관한 사항을 세세하게 규정해 시행하고 있다. 장애인체육 부문에서 원주시가 고양시에 뒤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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