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물가, 작년부터 하락…강원도, 2018년부터 상승
강원지역 소비자물가 특징…공공·서비스요금 상승 견인
전국 소비자물가는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강원지역 물가는 지속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요금, 개인서비스 물가의 꾸준한 상승으로 강원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8~9월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월 0.04%, 9월 0.4%를 나타낸 것. 충남, 경남, 경북, 대전, 전북 지역은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간, 울산지역은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간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지속했다.
그러나 도내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2018년 4/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시내버스(2018년 11월), 상·하수도(2019년 3월), 택시(2019년 4월) 등의 공공요금 인상이 2018년 4분기 이후 집중적으로 이뤄줬기 때문.
게다가 교육복지정책 집행 시기의 차이도 물가 인상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전국 주요 시도는 2018년과 2019년에 무상급식을 시행해 물가인하에 영향을 주었지만, 강원도는 2017년 시행해 물가하락에 반영되지 않은 것.
무상교복 지원정책도 인천, 대전, 전북에선 지난해부터 시작했지만 강원도는 올해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교육복지정책 시기, 공공요금 상승 외에도 개인서비스 물가의 꾸준한 상승이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지난해 외식서비스는 전국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외식서비스 물가상승률은 원재료 가격상승 등 공급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한식(설렁탕, 삼겹살 등)과 주류(소주, 맥주)를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생활에 필수적이고 지역 간 대체가 불가능한 수리비, 공동주택 관리비, 운송료 등의 비외식서비스 상승률도 전국 수준을 상회했다.
주부 김보미(40·무실동) 씨는 "수입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나날이 올라 가계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서민 가계 안정을 위한 물가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