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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메르스 악몽 재현 우려

기사승인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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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 휴원 요청·휴원 우려 엇갈려 학부모 '좌불안석'

   
▲ 지난 7일 헌혈의 집 원주터미널센터는 헌혈자가 감소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자녀를 어린이집, 유치원으로 등원시키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민들이 다수 이용 시설을 기피하면서 헌혈의 집 혈액 수급에도 비상이 걸리는 등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도내 강릉을 비롯해 경기도 곳곳에서는 아동 보육시설이 휴원을 하고 있지만 지난 7일 기준으로 원주에서는 아직까지 휴원하는 시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국·공·사립 유치원 70개원 중 국·공립 유치원은 방과 후 보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립유치원 역시 정상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도교육청의 코로나 학교 차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의 휴원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현재 방학기간으로 방과 후 신청자만 보육서비스를 받고 있으나, 사립유치원의 경우, 일정 기간 결석 시 학비지원을 받을 수 없어 자녀를 등원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의 코로나 예방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이거나 의심 환자를 제외하고는  결석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4살 자녀를 둔 A 씨는 "연일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추가되는 상황에서 다수가 모여 있는 유치원을 보내기 불안해 집에서 보육하고 싶지만 결석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잠해지는 시기까지라도 휴원 조치를 내렸으면 좋겠다"고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당장 보육시설이 휴원할 경우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육아 공백이 큰 부담이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휴원을 요청하는 문의와 함께 휴원할까 우려하는 맞벌이 부부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맞벌이 부부의 육아 문제와  현재 원주지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현재까지는 유치원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지역 초·중·고등학교의 방과후 및 돌봄교실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방과후 수업은 대부분 종료했으며, 돌봄교실의 경우 초등학교 42개교에서 72실이 운영 중이다. 도교육청은 각 학교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비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졸업식 및 종업식을 미루는 학교가 늘어나는 가운데 원주에서는 모든 학교들이 1월 중 졸업식을 마치면서 졸업식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학교는 없었다. 3월 개학시기 역시 아직까지 연기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원주교육지원청에서 전수조사한 결과, 원주지역 학생 및 외부 강사 중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는 전혀 없었으며, 중국 방문자의 경우 학생 6명, 강사 2명 등 총 8명으로 파악됐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헌혈 참여율도 급격히 떨어뜨리면서 혈액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사바늘을 이용해 피를 뽑는 과정에서 감염 우려를 느껴 헌혈을 꺼리는 분위기다. 주중 하루 평균 50여 명이 방문하던 헌혈의 집 원주터미널센터는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후 헌혈자가 25명 내외로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헌혈자가 급감하면서 재고 혈약량는 지난 7일 기준 2.5일치로 '주의' 단계까지 내려갔다. 적정 보유량은 평균 5일치다.

센터 관계자는 "헌혈 전 체온을 확인하고 손소독제를 사용하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며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인만큼 많은 분들이 헌혈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센터는 오는 16일까지 헌혈 시 기념품을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를 운영한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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