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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중앙공원 조성사업 포기 '난감'

기사승인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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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 대체사업자 물색 분주

▲ LH에서 계획했던 중앙공원 2구역 계획도.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중앙공원 2구역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원주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앙공원 2구역은 무실동 세영리첼아파트 뒤편 31만8천여㎡이다. 원주시는 오는 7월 시행되는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대비해 이곳을 민간공원으로 개발하기로 했으며, 공모를 통해 LH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최근 LH에서 사업 포기 의사를 원주시에 전달했다.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기준인 0.5에 미달하는 0.48로 나타나 사업을 포기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2018년 9월 LH가 사업자로 선정돼 도시공원위원회·도시계획위원회 자문과 심의를 거쳐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게다가 오는 7월 도시계획시설 일몰제가 시행되면 중앙공원 2구역은 도시계획시설 상 공원에서 해제해야 한다. 난개발을 막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온 원주시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이에 원주시는 공모를 통해 새 사업자를 물색하기로 하고, 지난 14일 협상대상자 재선정 제안공고를 냈다. LH가 사업자로 선정될 당시 공모에 10여 개 업체에서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던 만큼 새 사업자가 나설 것으로 원주시는 보고 있다. 또한, 그동안 LH에서 진행했던 사업계획을 새 사업자에게 전달해 사업을 연장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속한 행정절차 이행을 위해 주관부서도 공원녹지과에서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하는 도시계획과로 변경했다. 앞서 민간공원 조성사업으로 추진하다 민간사업자가 포기한 단구근린공원의 경우에는 원주시에서 직접 추진하고 있다. 원주시가 360억 원을 투입, 단구동 두산아파트 뒤 야산 25만5천여㎡에 둘레숲길, 생태보행교, 생태관찰원,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그러나 중앙공원 2구역은 공원 조성비로 950억 원가량 계획돼 있어 민간사업자 유치가 필수라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공원구역에는 둘레숲길, 보행육교, 주차장, 어린이도서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비공원구역에는 3천197억 원을 들여 공동주택 1천532세대와 생명협동기념관 등을 지을 계획이었다.

원주시 관계자는 “LH가 공기업이라 믿고 추진했는데, 일몰제 직전 사업을 포기했다”면서 “유·무형의 피해가 예상돼 LH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가 가능한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H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원주시에 기부채납 하기로 했던 생명협동기념관과 그림책전용도서관 건립도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LH는 90억 원을 들여 생명협동기념관과 그림책전용도서관을 건립한 뒤 원주시에 기부채납 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에 새 사업자가 이 같은 기부채납 조건을 승계할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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