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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보다 기능과 운영에 초점"

기사승인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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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미술인들이 기대하는 시립미술관

   
▲ 사진 왼쪽부터 양현숙 원주미협 회장, 원민규 민미협 회장, 김진열 화백, 권대영 전 원주예총 회장, 김병호 백석대 대학원 교수, 윤기원 아트펙토리 후 대표.

원주 미술계 숙원인 시립미술관 건립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시립미술관 건립에 있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전문 미술인들의 생각을 들었다. 미술인들은 겉 모습인 하드웨어보다 기능과 운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현숙 원주미협 회장
파리에서 유학할 때 어린이들이 미술관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학습을 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지켜보곤 했다. 어릴 때부터 형성된 인문학적 경험은 성인이 되어서도 큰 영향을 준다. 시립미술관은 미술인을 위한 시설이 아닌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전국 우수 미술관에 대한 벤치마킹도 필요하다.

원민규 원주민미협 회장
지역작가와 외부작가를 6대 4 비율로 작가 스튜디오를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예술체험 기회가 주어질 뿐 아니라 작가와의 만남이나 대화가 활성화 되는 미술관 운영이 가능하다.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면 예산부담도 덜 수 있다.

서양화가 김진열 화백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될 수 있도록 지원과 운영을 분리하는 등 무간섭 원칙이 보장되어야 한다. 수준 높은 전문미술 콘텐츠를 시민사회를 향해 문턱을 낮춰 공유하는 운영이 필요하다. 생명문화와 평화 공존의 예술과 문화의 담론으로 원주미술관의 정체성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

권대영 전 원주예총 회장
기증을 받거나 구입하는 등 좋은 작품을 많이 확보해 소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 화가의 작품도 필요하지만 지역 작가의 작품을 확보하는 것도 시립미술관의 역할 중 하나하고 생각한다. 미래 원주미술사를 정리하기 위해서도 아카이브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김병호 백석대 대학원 교수
문화생산기능 강화와 아트 매니지먼트를 통해 지역 미술인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시립미술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문화의 정체성과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지역문화 아카이브 기능을 강화해 지역 문화자산을 기억하고 보존하는 책무가 주어져야 한다.

윤기원 아트펙토리 후 대표
좋은 콘텐츠를 담기 위해서는 운영 인프라가 중요하다.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충분한 운영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지 지역 미술인들도 돌아보고 고민해야 한다. 시립미술관은 지역미술 발전을 견인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지만 이용자가 없다면 예산낭비 사례로 남을 수도 있다. 때문에 시립미술관을 즐길 수 있는 풍토가 자리 잡혀 있는지 먼저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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