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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 미술계 의견 적극 반영

기사승인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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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 지역 미술단체 대표들과 간담회

   

시설·운영 계획·미술품 확보방안 등 논의

최근 캠프롱에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기로 방침을 정한 원주시가 지역 미술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전문 미술인들의 의견을 듣고 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기본적인 방침을 정해두고 형식적인 설명회로 의견수렴을 대신한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에 지역 미술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원주시는 지난 17일 전·현직 지역 미술단체 대표들을 시청으로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시립미술관 건립과 관련, 자문을 구했다. 원주시에서는 곽정호 문화예술과장과 주장한 예술팀장이, 지역 미술계에서는 양현숙 원주미협 회장, 원민규 원주민미협 회장, 강원미협 회장을 역임한 권대영 전 원주예총 회장과 김병호 백석대 대학원 교수 등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는 ▷전시실과 수장고 규모 등 시립미술관 건립 기본 구상 ▷기증과 매입을 포함한 미술품 확보 방안 ▷특성화·차별화 등 미술관 건립 방향 ▷전문 자문위원회 구성 방안 등 시립미술관 건립 및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가 폭넓게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인사들에 따르면 미술단체 대표들은 제대로 된 수장고의 필요성과 아카이브 기능 강화, 지역사회 미술교육의 중심역할 등을 강조했다. 추진에 앞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구성, 지역사회의 요구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길 것을 제안했으며, 타 지역 미술관을 벤치마킹하고 원주만의 컨셉과 특화된 프로그램을 미술관에 담을 것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대영 전 원주예총 회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시립미술관 만큼은 제대로 만들겠다는 원주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기대가 크다"고 했으며, 김병호 백석대 교수도 "추진에 앞서 지역 미술인들의 의견을 먼저 듣겠다는 접근 자세에 점수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주장한 원주시 예술팀장은 "지역 미술인들의 의견을 듣고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지역 미술인들과 시민들이 원하는 미술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캠프롱 부지에 건립하는 시립미술관은 지하1층 지상2층 2천㎡ 규모로 추진된다. 원주시는 60억 원을 투입, 전시실과 수장고, 세미나실, 자료실, 학예연구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다음달 1회 추경에 예산을 확보, 4월 중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신청 등 시립미술관 건립에 필요한 행정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정부에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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