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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도 확진자 발생...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

기사승인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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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확진 판정...원주 신천지교회서 감염 가능성 제기

▲ 원주시는 강원도로부터 관내 신천지 교인 4천963명의 명단을 받아 지난 28일 전화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유증상자는 자가격리를 시행하는 등 능동감시에 들어갔다.

원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가 아닌 다른 곳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태장동 학생회관예배당 신천지교회에서 감염됐다면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된다.

원창묵 시장은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 첫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했다. 확진자 A 씨(46·흥업면)는 지난 27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날 밤11시36분 양성으로 통지됐다. 이에 곧바로 지역별 거점병원인 원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원주시가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한 A 씨의 동선은 2월 6일 직장 동료 부친상으로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뒤 다음날 원주로 돌아왔다.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를 방문했다는 점에서 감염이 의심되지만 코로나19는 감염자 접촉 후 14일 이내에 증상이 발현된다. 그러나 2월 27일 확진 판정이 나기까지 21일이 지난 상태였다. 원 시장도 “대구에서 감염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후 A 씨는 2월 16일 태장동 학생회관예배당 신천지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여했다. A 씨는 작년 10월부터 매주 일요일 이곳을 다녔다고 한다. 22일에는 맛찬들삼겹살 식당을 방문했고, 24일에는 서울 청량리역에서 KTX를 타고 만종역에 도착 후 자가용으로 귀가했다.

25일에는 아내와 함께 차신웅 내과를 방문했다. 이어 이날 성지병원 선별 천막과 원주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이때 감염 사실이 확인될 수 있었다. 그러나 A 씨가 2월 6일 대구를 다녀온 점만 밝히고 신천지 교인이란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대구를 다녀온 지 상당 시일이 지났고, 신우신염으로 줄곧 병원을 다닌 것으로 파악돼 걸러지지 않았다.

26일에는 자택에 머물렀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27일 아내와 함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이날 확진이 판정됐다. 원주시는 A 씨의 가족인 아내와 딸, 아들에 대해서도 검체를 시행했으나 가족들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대구에서 감염되지 않았다면 태장동 신천지교회를 비롯한 그의 동선에서 감염됐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역학조사는 A 씨의 진술에 의존한 것이어서 원주시는 A 씨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 통신사 위치추적, CCTV 등을 통해 세부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원주의 신천지 교인 4천963명의 명단을 강원도로부터 받아 지난 28일 250명으로 조사반을 편성, 전화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전수조사에서 발열 등 유증상자는 자가 격리하도록 하는 등 능동감시에 들어갔다.

원 시장은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원주시 자체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 모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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