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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극장 보존 마지막 기회

기사승인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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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공모사업 재도전

   
▲ 도내에 유일하게 남은 대형 단관극장인 아카데미 극장. 원주시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될 경우 아카데미극장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고 주변 토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소유주, 공모사업 선정시 원주시에 매각키로 약속
원주시의회 행복위, '매매협약 체결 동의안' 의결


도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대형 단관극장인 아카데미극장을 보존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원주시가 제출한 '(구)아카데미극장 및 주변 토지 매매협약 체결 동의안'을 지난 17일 의결했다. 원주시가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됐을 경우 옛 아카데미 극장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고 주변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의회 동의를 구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아카데미극장은 국비 지원을 통해 매입이 가능하지만 주차장 등 주변 토지는 국비 지원이 불가능해 전액 시비로 매입해야 한다. 

원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재도전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은 근·현대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보존하는 한편. 이를 활용해 지역재생을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문화재청이 주관한다. 원주시는 중앙시장부터 가톨릭센터까지 원도심 일대에 48만7천660㎡ 규모로 '전쟁의 폐허 속에서 피어난 정의·평화·생명의 거리 조성'을 계획하고 지난해 이 사업에 응모했지만 최종 선정에 실패했다.

원주시는 공모사업에 탈락한 이유를 조성계획에 포함된 건축물 소유주의 동의서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원창묵 시장이 지난해 아카데미극장 소유주를 만나 설득에 나서는 등 건축물 소유주와 인근 주민들의 동의와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덕분에 자칫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아카데미극장의 철거를 유예시키는 성과도 거뒀다.(본보 2019년 9월 30일자 4면 보도) 

원주역사박물관 박광식 문화재팀장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아카데미극장과 주변 토지를 원주시에 매각하기로 소유주로부터 동의를 받았다"며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아카데미극장 보존은 물론, 근대건축물을 핵심 콘텐츠로 한 도시재생 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내달 중 건물 소유주와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8월까지 문화재청에 공모사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연말 1차 서면심사를 통과하면 현장 실사와 종합평가 등을 거쳐 내년 10월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

한편,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강원혁신포럼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0월 원주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카데미극장 활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원주시민 절반 이상(56.7%)이 아카데미극장을 보존시켜 교육문화공간으로 재생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카데미극장을 보존했으면 하는 이유로는 '추억인 담긴 공간'이 38.8%로 가장 많았으며, 설문조사 참여자 52.2%는 아카데미극장이 보존, 활용될 경우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변해원 사무국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아카데미극장을 교육 및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면 구도심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시민들의 바람이 문화재청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확산사업 선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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