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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

기사승인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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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곤증 이기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 필요

 

 꽃들이 피어나는 봄이 되면 주로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춘곤증이라는 손님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고 충분히 잤는데도 온몸이 나른하고 피곤하여 일의 능률이 너무 떨어지고 민망하게도 일상생활 중에 하품을 자주하게 됩니다. 피로감이나 졸음 외에도 식욕부진이나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흔히들 '봄을 탄다' 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를 신체가 따라가지 못해 오는 것입니다. 추운 겨울철동안 움추렸던 인체는 봄이라는 계절변화에 적응해야 됩니다. 봄에는 낮이 길어져 일조량이 많아지고 기온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 몸도 신체대사가 활발해져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고 몸의 근육이 이완되어 나른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보통 3월 중순에서 4월초에 나타나는 일종의 계절병인데 사실은 자연스러운 생리적 적응과정입니다.

 우리 몸이 이러한 계절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춘곤증을 이기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규칙적인 충분한 수면이 필요합니다. 낮잠은 졸음이 올 때  잠깐 동안 자는 것은 도움이 되겠지만 30분이상의 낮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함께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칭이나 산책 등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신진대사 기능을 원활하게 해서 춘곤증을 이기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적절한 영양섭취를 해야 합니다. 뇌의 활동을 돕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 특히 하루의 시작인 아침식사는 거르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춘곤증은 한 달 이내에 사라지는데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됩니다. 만성적인 잠의 부족이나 간염이나 결핵 등의 초기증상도 춘곤증과 비슷하므로 피로감이나 식욕이 떨어지는 증상이 너무 오래가거나 체중이 계속 줄어드는 증상 등이 있으면 가까운 병원에서 의사와 상의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봄철 환절기에 나타나는 불청객 "춘곤증"을 슬기롭게 이겨내도록 합니다.

고을용 성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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