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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수백년 전 고문서 원주한지로 복원

기사승인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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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역사박물관, 운곡대종회 기증 유물 복원

   
▲ 원주역사박물관은 훼손이 심각한 고문서 복원에 원주 전통한지를 사용하고 있다.

보존처리 후 4월 말 ‘기증 유물 특별전’ 추진

수백 년 전 고문서가 원주한지로 복원돼 주목을 받고 있다.

원주역사박물관이 원주 원씨 대종회로부터 기증받은 유물 236점에 대한 보존 처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8년 기증된 유물 중에는 1600년대 초부터 1900년대까지 다양한 시대의 고문서가 포함돼 있다. 원주역사박물관은 그동안 등록·해제 작업을 거쳐 특별전시를 준비해 왔다.

특히 훼손이 심각한 유물 중 고문서 등 종이류 복원에 원주에서 제작된 전통한지가 사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32호 장응열 원주 한지장이 제작한 수제 한지다. 원주에서 자란 닥나무를 이용, 전통 방식인 외발 뜨기로 제작한 것으로 여느 종이와 비교해도 강도와 내구성이 우수하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조선시대 제작된 고문서와 성분이 일치하고 미적으로도 잘 어울려 유물 복원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주역사박물관 박종수 관장은 “수백 년을 이어온 원주 원씨 관련 고문서가 현재에 이르러 고향에서 제작된 전통 한지와 만나 복원되는 것은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 한지로 복원된 고문서는 보존 처리를 거쳐 4월 말 원주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하는 ‘기증 유물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문의: 737-4375(원주역사박물관)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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