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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정규교과서에 '원주' 담았다

기사승인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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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화 교재 '원주를 걷다' 제작, 현직교사 집필…전체 학교 배부

   
▲ 현직 교사들이 직접 만든 지역화 교재 '원주를 걷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3학년생은 교사들이 제작한 원주 맞춤형 지역화 교재를 통해 사회 수업을 배운다. 정규 교과 속에서 배울 수 없었던 원주 이야기를 담아낸 교재로 학생들의 고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등학교 3학년은 1학기 사회과목에서 자신이 사는 고장에 대해 배운다. 하지만 교과서에는 전국 각 고장의 보편적인 이야기가 실려 있어 원주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배우기 어려웠다. 따라서 해당 수업시간마다 교사들이 따로 수업과정을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다. 원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교사들은 수업 자료를 구성해서 가르치는데도 한계였다.

이에 도교육청은 초등 3학년 1학기에 사회과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지역화 교재를 제작·운영한다. 지난해 봉산동과 반곡관설동에 이어 올해 단구동, 지정면 등과 함께 마을교재를 제작해 온 선진사례를 고려해 원주가 첫 시범지역이 됐다.

교재 제작에 참여한 집필진은 모두 현직 교사다. 초등 3학년 과정을 맡고 있거나 맡았던 교사들로 구성했다. 다양한 의견과 경험을 토대로 교재를 제작해 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이들의 노력으로 원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지역화 교재 '원주를 걷다'가 제작됐다.

학생용 교재와 교사용 지도서 두 권으로 구성됐다. 3학년 1학기 국정교과서 사회과목 1, 2단원에 해당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해 수업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다. 이론 부문 외에도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자료를 첨부했으며, 보드게임 등 부록도 제작했다.

교사용 지도서는 학생용 교재의 활용 방법이나 수업 안내, 학습지, 보충자료를 실어 교사의 수업연구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켰다. 교재에 담지 못한 추가 자료는 USB에 담아 제공해 원주에 대한 풍부하고 다양한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원주시는 각종 사진자료와 캐릭터 등을 제공하며 교재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

'원주를 걷다'는 7천 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5천부를 제작했다. 올해 지역화 교재를 사용하는 대상은 원주 내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인 2천422명이다. 개학을 앞두고 학교 전체에 4천500부를 배포했다. 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추가 확보를 요청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원주교육지원청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 연수를 진행하며, 수업 후 피드백 과정을 거쳐 내년 교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사업이 끝나면 내년부터는 교육경비를 확보하고 지속적인 개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서 우리 고장에 대해 제대로 배우는 것은 이번 지역화 교재를 통해서가 처음일 것"이라며 "학생들이 원주에 대해 흥미롭고 즐겁게 수업할 수 있도록 수업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수희 기자 nmpry@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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