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물 부족! 이제 물 절약 실천할 때

기사승인 2020.03.30  

공유
default_news_ad1

- 세계 물의 날은 물의 위기를 말하고 있다…2025년에는 세계 인구 3분의 2가 물 부족 국가에서 살게 될 것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수질이 오염되고 먹는 물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하자 유엔에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1993년부터 기념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물과 기후변화'로 정했는데 물과 기후변화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물 사용의 변화를 통해 기후변화 뿐 아니라 재난에도 대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역설적이지만 물의 날은 물의 위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의 환경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 2 정도가 물 부족 국가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019년 유엔 보고서에서도 한국을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는 주기적으로 물 압박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 스트레스 지수(%)란 환경 유지용수를 제외한 전체 수자원 중에서 얼마나 물을 끌어 쓰느냐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된 이유는 국토 면적이 좁고 인구 밀도가 높으며, 연평균 강수량의 70%가 6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되고 그중 42%는 증발 등으로 사라지며, 나머지 31%는 산악지형 탓에 빗물이 바다로 빠르게 흘러 들어가 실제 이용 가능한 수자원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물을 끌어 쓰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물 부족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자원이 부족한데도 자연 생태계의 파괴를 감수하고도 우선 물을 최대한 끌어 쓰고 있는 점 ▷가뭄이 발생하면 하천유지용수부터 줄이고, 점차 농업용수, 생활·공업용수 순서로 공급을 줄이므로 대부분은 가뭄이 오랜 기간 지속되거나 심각하지 않으면 물 부족을 실감하지 못하는 점 ▷국제교역의 발달로 생산·유통·소비 과정에서 많은 수자원이 필요하나 이러한 물품을 외국에서 수입하면 그만큼의 물을 수입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 등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물은 인류가 생존하고 번영하는데 필수자원이지만 전세계 인구가 늘어나고 도시화가 촉진되면서 수질은 갈수록 나빠지고 깨끗한 물을 얻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물을 사용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심각한 물 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며,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대안을 생각해야할 때입니다. 물 공급을 더 이상 늘릴 수 없다면 물 수요를 줄이는 방법이 현실적인 대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원주시에서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여 낭비되는 수돗물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고, 이와 병행하여 빅데이터를 활용한 취수원 수질 예측 및 정수장 운영, 공급과정 실시간 감시체계 구축 등을 통해 취수원에서 가정까지 수돗물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조금 귀찮고 불편하더라도 주방 설거지통 준비하기, 주방세제 사용량 줄이기, 화장실 변기 물탱크에 벽돌 넣기, 세탁 횟수 줄이기 등 물 절약법을 생활화하는 자발적인 실천을 제안합니다. 앞으로 5~6년 안에 우리나라도 물 기근 국가(1명당 연간 가용 수자원량이 1천㎥~1.7천㎥ 미만인 국가)로 분류된다는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의 발표가 있습니다.

 이는 물 부족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해진다는 것입니다. 더 심각해지지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세계 물의 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서 물 절약을 위한 행동을 실천해보도록 합시다. 물을 사용하고 관리하는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최영창 원주시상하수도사업소 소장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