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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코앞인데…누굴 뽑지?

기사승인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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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국회의원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선거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4월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지만 각 후보들은 예전처럼 대규모 선거운동원을 동원해 시민들의 눈길을 끄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국회의원 선거이다. 특히 지역 차원에서 보면 대통령 선거보다 더 중요한 선거가 국회의원 선거이다. 우리 지역을 대표해 중앙정치 무대에서 활동할 정치인을 뽑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누가 출마했는지부터 살펴보고 어떤 사람이 원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적임자인지를 꼼꼼히 판단해 봐야 한다.

 그런데 답답한 것은 평범한 소시민의 경우 누굴 뽑는 게 좋은지 판별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는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의원 선거와 달리 국가적인 문제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역량 못지않게 소속 정당이 어떤 정당인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치러졌던 국회의원 선거 투표결과를 보면 지역구 의원 득표율과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의 득표율이 큰 차이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지지하거나 선호하는 정당만 보고 투표한다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는 사실상 무의미 하다.

 따라서 지역구 의원을 뽑는 투표는 소속정당 못지않게 출마자 중 누가 더 원주를 위해 제대로 일할 만한 능력의 소유자인지를 판단해 봐야 한다. 문제는 일반 유권자들 입장에서 출마자의 능력을 검증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선거권을 갖게 되는 고3학년 학생들에게는 학교 시험보다도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후보자의 인성이나 신뢰할만한 사람인지는 더더욱 알 수 없다. 기껏해야 학력이나 경력을 따져보는 정도인데 그것만으로 투표한다면 정치 신인이 설자리는 없어진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을 가지고 후보를 선택해야할까? 무조건 정당만 보고 투표하겠다는 마음이 아니라면 자신만의 평가기준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면 소속정당, 중앙정치 무대에서 활동할만한 능력, 원주와 원주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표할만한 후보자의 자세, 선거공약이 원주발전과 나의 생각과 부합하는지의 여부, 구태정치를 청산할만한 인물인지 등 나름대로의 평가지표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각 평가지표 마다 배점을 달리해 후보자별로 점수를 주고 최고 점수를 받은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다. 후보자가 누구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유권자라면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 인터넷을 검색하면 판단해 볼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지인에게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가 달라지기를 원한다면 유권자인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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