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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공제의 마음으로 위기 극복할 때

기사승인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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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지금은 같은 배를 타고 서로를 구제하고 도와주는 공동 협력이 필요한 시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가 세계의 의료,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전 방위에 걸친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을 강타한 후 한국, 일본 등의 지역에서의 확산을 넘어 현재는 유럽과 미국 등으로 맹렬히 퍼지고 있다.

 사실상 모든 경제활동이 마비 상태다. 급기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지난 3월 11일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했다. 전 지구가 바이러스의 위기에 처한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바이러스의 위기로부터 인간을 구원해나가는 해결책 중 하나이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해외 항공 노선이 폐쇄되고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의료기기업체에서 준비한 제품을 선보일 국내외 전시회 및 해외 바이어 상담 기회를 잃어버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 사태가 언제,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 같아 마땅한 해결책을 그릴 수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위기에도 기회는 항상 찾아오듯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굴지의 대기업들이 정부와의 협력체계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명품으로 유명한 루이비통의 경우는 향수를 제조하던 공장에서 알코올 세정제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고 GM, 롤스로이스, 포드 등의 자동차 기업도 기존 설비를 이용해 인공호흡기 등의 의료기기를 제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원주도 기업도시 내에 위치해 있는 의류회사인 ㈜애플라인드는 면마스크를 제작하여 원주시에 기증을 하였으며, 병원용 환자감시장치를 제조하는 ㈜메디아나 역시 올해 6월부터 KF94마스크를 제작하기로 하였다. 이 밖에도 기존의 주력제품 이외에 바이러스와 관련된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앞으로 신종바이러스의 세계 대유행은 5년 주기에서 3년으로, 그리고 더 자주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자병법 구변편(九變篇)에는 '무시기불래 시오유이대야(無恃其不來 恃吾有以待也·적이 오지 않을 거라 믿지 말고 적이 언제 오더라도 내가 준비돼 있음을 믿어라)'라는 말이 있듯, 원주 의료기기기업들은 제2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 기업들의 자발적 기여도 인상적이다.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노력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파생시킨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가계 손님이 줄어 영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영세소상인들을 위해서 여러 기업들과 건물주들이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임대료를 인하하여 위기의 순간에 같이 나누고 공생할 수 있는 숨통을 연 것이다.

 필자가 원장으로 있는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도 동참하여 99개 기업 임대료 35%를 6개월동안 인하하였다. 또,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의료기기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체조사를 실시해 코로나19관련 기업지원정책안내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을 이어가는 데는 강원도의 산업생태계 중심에 의료기기산업이 존재하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기산업이 힘들면 강원도 내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현재 강원도에 180여 개의 업체와 5천300여 명의 종사자 분들께서, 강원도 산업의 15%를 책임지고 계신다.

 정부에서 많은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크게 와닿지 않다는 게 산업현장의 이야기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종식까지 최소한의 회사운영기금, 인건비 지원 등이 하루빨리 의료기기업체에게 지원이 되었으면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위기를 이겨내는 그 과정은 힘들겠지만 인류는 기어코 극복해나갈 것이다.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다. 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넌다는 뜻의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단순히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고 인류가 같이 힘을 합쳐 극복해야 할 사태이며, 같은 배를 타고 서로를 구제하고 도와주는 공동협력이 꼭 필요한 시기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극복과정에서 보여준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할 수 있는 기회다. 정부, 기업, 시민들의 연대와 협력만이 펜데믹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백종수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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