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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풍경사진작가 윤재진 씨

기사승인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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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사진작가 33인 선정…이론서·여행기 10권 펴내

   
 

"원주를 대한민국 사진 중심으로… 사람들 모이고 활동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되면 변방 원주도 충분히 중심 될 수 있어"

처음 카메라를 손에 잡은 것은 취미생활이었다. 이 것 저것 가릴 것 없이 어디서든 연신 셔터를 누르며 피사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무역회사에 근무하면서 구도부터 노출까지 독학으로 익혔다.

점점 재미가 붙자 사진을 전공한 형에게 정식으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신세계였다. 무엇보다 사진을 찍는 시간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다. 결국 다니던 무역회사를 그만 두고 전업 작가를 선언했다. 정신없이 앞만 보며 달려 온 자신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불혹을 앞둔 나이였다.

세계를 상대로 영업을 하던 기질 탓일까? 추진력과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 책을 쓰고, 동호회를 조직해 운영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지금도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 전국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프로풍경사진작가 윤재진(50·브라이언) 씨의 이야기다.

윤 작가는 사진작가들 사이에 '윤재진' 이라는 본명보다 '브라이언' 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무역영업을 하며 사용한 영어 이름을 지금도 그대로 쓰고 있다. 전업작가로 활동한 지 이제 10년이 조금 넘었지만 그는 8년 동안 무려 10권에 이르는 사진 이론서와 사진집, 여행기를 출판한 작가이다.

2017년 출판한 '이야기 DSLR 카메라 입문'은 3쇄까지 완판되며, 네이버 베스트셀러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발간한 '양귀비 사진집'은 월간사진과 사진예술에 '소장가치 높은 사진집'으로, '촉감, DSLR 카메라 필터 입문'은 월간사진이 선정한 사진기술서로 소개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2015년 하오코리아 한류대표 풍경사진작가 2인에 선정됐으며, 2016년 월간사진이 선정한 대한민국 사진작가 33인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연세대 외래교수 겸 사진강사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국내 몇 되지 않는 인물로 꼽힌다.

하지만 윤 작가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의 또 다른 행보에 있다. 온라인 사진동호회 '솔담pro-강원사랑'을 시작으로 '꽃신사진동호회'를 조직, 운영하면서 원주와 강원도를 전국에 알리고 사진 대중화에도 누구보다 열심이기 때문이다. '꽃신사진동호회'는 네이버 밴드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사진을 처음 접하는 초보부터 전문 작가들까지 34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꽃신 어워드 초대작가 사진전'을 열고 있다. 꽃신사진동호회 활동 회원 중 작품성을 인정받는 이들을 선발해 기성작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시스템이다.

꽃신 어워드 작가로 선정되면 1년간 사진전시회와 사진집 발간, 사진작가 활동 등을 지원한다. 특히 지역 내에서 뿐 아니라 전국 투어 전시회를 마련, 사진작가로서 자신의 이름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장노출기법 사진작가를 별로도 선정,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윤 작가의 장기적인 포석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플랫폼을 구축, 사진을 사랑하는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원주를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 메카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하고 있다.

"지역 내에 전문 사진작가 30명이 모이면 하지 못 할 일이 없다"는 윤 작가는 "사람들이 모이고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면 충분히 중심이 될 수 있다"면서 "지금은 변방에서 중심으로 가는 길목"이라고 말했다.  

5년 후를 목표로 자신의 갤러리 건립도 구상 중이다. 사진을 사랑하는 이들의 성지로 통하는 제주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못지 않은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제주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제주에 정착해 사진을 찍으며 평생을 살았다는 김영갑 선생처럼, 5년, 또는 10년쯤 뒤에는 윤 작가의 시선이 머물렀던 찰나의 아름다웠던 순간을 그의 이름이 걸린 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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