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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원주방송국 폐쇄 불허하라"

기사승인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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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지역방송국 변경허가 신청…방통위, 27일 허가여부 최종 결정

   
▲ 원주KBS 폐쇄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통신위원회는 KBS원주방송국 변경허가를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원주시민범대위, KBS "주민의견 왜곡" 지역현장 실사 요구

KBS가 원주를 비롯한 지역방송국 7곳의 제작·송출 기능을 광역거점센터(총국)로 통합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의 변경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BS는 지난 4월 9개 지역방송국 중 강릉과 울산을 제외한 7곳의 TV제작·편성·송출·총무직제를 없애고 기능을 총국으로 이전하도록 하는 '방송구역·분야 변경허가 신청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지역방송국의 TV제작 및 송출 기능을 없애고 라디오 방송 기능만 남기겠다는 게 이번 신청의 핵심 골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27일 KBS가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변경신청을 허가하면 현행 9개 지역국 가운데 KBS 원주방송국을 비롯한 포항, 안동, 목포, 순천, 충주, 진주 등 7개 지역국의 조직개편과 인사를 추진한다"고 공식화하면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지난 6일 공고를 통해 한국방송공사(KBS)가 제출한 지역방송국 변경허가 전 시청자 의견을 오는 20일까지 공개 접수한다고 공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청자 의견을 청취한 뒤 오는 27일 위원회를 열어 허가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KBS방송국 폐지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시민대책위)와 KBS노동조합 원주지부 등은 방송통신위원회가 KBS가 제출한 변경허가를 수용할 경우 앞서 통폐합 돼 없어진 태백방송국과 영월방송국처럼 원주방송국도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악화를 이유로 지역국 구조조정을 단행해 기능을 축소하고, 결국 폐쇄에 이르는 과정이 동일하다는 지적이다. 15년 전 통·폐합돼 없어진 태백방송국 자리에는 현재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고, 영월방송국은 박물관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범시민대책위는 지난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통신위원회에 27일 예정된 원주 KBS 폐쇄 결정을 불허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만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변경허가를 수용할 경우 KBS는 물론, 방송통신위원회에도 행정 및 법적 책임을 묻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범시민대책위는 또 "KBS가 제출한 변경허가 신청서는 지역 의견수렴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왜곡했다"면서 "심사에 앞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지역의견을 수렴하라"고 요구했다.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는 "두 차례 행정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KBS가 감사원 감사결과 등 뚜렷한 사유도 없이 폐쇄를 추진하고 지역방송국 폐쇄 변경허가서가 2019~2021 KBS 중장기 계획에도 없는 졸속 추진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특히 지난해 8월 원주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지역순회 간담회가 시민들의 반발로 무산되고, 연말 국회의원 정책토론회 결과는 반영하지도 않았으면서 KBS는 시청자 의견수렴을 거쳤다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각중 원주시사회단체협의회장은 "지역방송국 통폐합 시도 이후, 매일 시청했던 원주뉴스가 사라졌고 기자들도 현장에서 자취를 감췄으며 시청률은 더 떨어지고 있다"면서 "55년간 소식을 들었던 내 고향 뉴스코너가 아예 사라지고 지역방송국도 문을 닫으니 시청료를 낼 수 없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대다수"라고 지역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범시민대책위는 18일 의견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하고, 오는 20일 7개 지역 대표들과 함께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KBS는 지난해 8월 지역국 통폐합 관련 내용이 담긴 'KBS 비상경영계획'을 발표했으며 원주를 비롯해 충주·안동·포항·목포·순천·진주 등 7개 방송국의 TV와 편성, 송출센터, 총무기능을 광역 총국으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원주권 뉴스를 없애고 춘천총국에 통합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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