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게실

 대장게실은 대장 관강의 일부가 벽외측을 향하여 주머니 모양으로 돌출되어 생긴 작은 구멍이다. 게실은 선천적으로 대장 벽이 약해서 생기기도 하고, 나이가 많아지면서 대장의 동맥경화가 진행돼 탄력섬유가 약해지면서 혈관과 장관의 근층 사이에 틈이 생겨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변비일 경우 배변 시 힘을 많이 쓰기 때문에 장내의 압력이 높아져서 틈으로 장점막이 탈출하여 게실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고기 등의 섬유 성분이 적은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변비와 대장게실의 발생률이 높다.

 주 증상은 복통, 설사, 배변 습관의 변화 등으로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합병증으로 게실염이나 게실주위염이 생기면 복통 및 압통, 대량의 장출혈 등의 증상이 뚜렷해진다. 염증이 심해져 천공이 되면 농양이나 복막염, 대장루 등의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게실염: 장의 내용물이 고이면 게실바닥 부분에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게실 전체에 미치면 게실주위염이 되어 발열, 복통이 나타남.

 ▷게실천공: 게실염이 진행하면, 장에 천공이 생겨 장의 내용물이 복강 내로 넘쳐 복막염을 일으키며, 증상은 발열, 복통, 구토, 복부 팽만감.

 ▷게실출혈: 게실에 염증이 생기지 않아도 게실 내에 고여 있던 장의 내용물이 작은 혈관을 상하게 하여 출혈을 유발하며, 출혈 시 하혈을 하거나 복통, 설사, 복부 불쾌감을 수반하는 경우도 있고 출혈만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발생과 악화를 예방할 수 있으며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대장내압이 감소하며 합병증도 줄어들게 됩니다. 가끔 복통 완화를 위해 약물을 투여하지만,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므로 금식하고 수액을 공급하면서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수술로 대장의 일부를 적출합니다.

 게실의 발생을 예방하려면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식생활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또 현미, 쌀눈, 납작보리나 밀기울이 든 빵 등 섬유성분이 많이 함유된 곡물을 일상식으로 하고 과일, 채소를 섭취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