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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슬기로운 시민생활'

기사승인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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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재난지원금을 그 의도에 맞게 잘 사용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

 

 지난주 카드사 홈페이지를 이용해 정부재난지원금을 신청했다. 절차가 간단해서 어렵지 않았다. 신청한 다음 날,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문자가 왔다. 2인 가족에게 지급되는 60만 원이었다. 60만 원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이사한 집에 필요한 가구를 구입하기로 했다. 이불세트와 식탁의자를 구입했다.

 물건을 고르면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가요?"하고 물었다. 사장님은 "그럼요, 이번 주 내내 재난지원금 손님을 받았어요."하며 웃었다. "이번 주까지 다들 쓰시겠죠." 덧붙인 말에는, 아쉬움보다, 덕분에 한주 장사 잘했다는 안도감이 느껴졌다. 편안해 보이는 사장님을 보니 왠지 기분이 좋았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져나가 우리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대부분 부정적인 것들이지만 그중에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도 있다. 그중 하나가 긴급재난지원금이다.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멈춰버리지 않았다면, 전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정책이 사회적 동의를 얻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의 목적은 경제 활성화에 있다. 지원금을 지급받은 사람들은 형편에 따라 사용하여 생활에 숨통을 틔울 수 있고, 그렇게 사용된 지원금은 당장 자금줄이 끊긴 소상공인들의 파산을 막아주게 된다. 어찌보면 코로나19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사회실험이 전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실험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긴금재난지원금을 빨리 타서 잘 쓰는 것이다. 자금이 얼른 투입되어야 소상공인들 파산을 막기 때문에 빨리 써야하고, 지역상점을 이용하면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일이 되기 때문에 잘 써야 한다.

 5월 초, 이태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신천지 때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았다. 이 사실은 우리 사회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방역'으로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직접 피해 위험이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니 이제는, 우리 사회의 역량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코로나19의 직접적 피해를 이만큼 관리한 것은 정부의 적절한 안내를 국민들이 신뢰하고 힘을 모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정부가 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들이 그 의도에 맞게 잘 사용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역시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재난지원금 60만 원을 한 주 만에 다 썼다. 6월에는 원주시 재난지원금 16만 원을 타게 된다. 큰돈은 아니지만 쓰지 않으면 사라질 돈을 손에 쥐었기 때문에,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 한 번 더 고민하게 된다. 또,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는 것이 분명 '나'를 위한 일인데, '나'를 위한 일이 '남'을 위한 일도 된다는 점이 재밌기도 하다.

 그렇게, 원주시 재난지원금 16만 원 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즐겁다. 나와 남을 위한 16만 원이 모이면,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도 이겨내리라 본다. 기쁘게 동참하고자 한다.

이승호 전국공무원노조 원주시지부 대변인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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