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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

기사승인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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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 여성 친화적인 사회문화 확산이 필요하다

 

 진로교육으로 만났던 학생들이 대학생이 되기도 하고, 사회 진입을 위한 취업준비생이 되기도 하고, 사회에 진출해 직업인이 되기도 한다. 학부모 대상 진로교육으로 만났던 어머니들은 경력보유여성으로 다시 경제활동을 하기 원하신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애주기별 진로지원과 경제활동을 위한 취·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즘은 청년이나 중장년, 신중년까지 취업이 수월한 계층이 없지만 여성은 특히 어려움이 많다. 첫 사회진입을 준비하는 청년여성이나 경력보유여성이나 경제활동에 참여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여성의 연령대별 경제활동 참가율이 M자 형태로 나타나는 경력단절 현상을 극복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면 여성 노후 빈곤률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여성의 경제 소득이 높을수록 출산률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저출산 대책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은 2006년부터 매년 젠더 격차 지수(GGI: Gender Gap Index)를 발표하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지수는 젠더 형평성 지수로 여성의 경제 참여 및 기회, 교육적 성취, 건강과 생존, 정치적 권한 영역 등 4개 분야 16개 지표를 선정하고 있다. 이 지표에 따르면 한국은 전반적으로 하위 수준이며 건강과 생존 분야는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특히 경제 참여 및 기회 영역의 형평성 수준이 낮고 다른 영역에 비해 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개선 속도도 상당히 느리다.

 여성의 경제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선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 기업을 포함한 여성 친화적인 사회 문화의 확산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서 상승하고 있지만, 출산 및 양육에 대한 책임이 여성에게 가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보기 어렵고 여성들의 안정적인 경제활동 참여와 저출산 대안은 여성이 일과 가정에 양립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최근 인구와 혁신도시 소재 등 환경요인이 비슷한 원주시와 진주시의 15세 이상 여성 인구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비교해봤다. 15세 이상 여성 인구는 원주시가 전주시보다 약간 적지만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원주시가 진주시보다 3.6% 높다. 이는 구직단념자 등 여성의 비경제활동인구가 상대적으로 적고 취업 의지가 높은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많음을 의미한다. 이에 지역 특성을 고려한 특화 프로그램을 배치하여 여성의 능력개발을 통한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에 효과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주 출산 연령층을 20~39세로 가정하면, 90년대 초반까지는 출생아 수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20대 초반 출산 비중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며, 반면에 30대 출산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30대 후반이 20대 초반을 넘어서고 있어, 현재는 30대가 주 출산 연령층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원주는 20대 청년여성과 40대 이상은 직업훈련과 취·창업 지원서비스에 중점을 둬야 한다. 지역의 여성 일자리 특성을 고려한 직업훈련 과정 설계와 구인 수요에 대응한 취업알선들이 필요하다. 창업 지원은 비임금 근로자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할 때 가족 내 종사자가 있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경영 안정을 통한 매출 증대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여성들의 1인 및 가족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성장단계별 촘촘한 컨설팅과 제도 매칭도 배치해야 한다. 30대 여성은 출산과 육아를 고려해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능력 개발을 통한 재취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여성의 경제 활동을 위한 능력개발을 지원하여 저출산을 극복하고 여성 노후 빈곤을 예방하여 세상의 절반, 여성도 행복한 사회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대표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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