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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극복하는 사회적 처방

기사승인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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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처방 사업이 흥업과 같은 농촌 지역은 물론 도시지역까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영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 사례
 영국에서는 환자 발견 치료에 대응하는 의학적인 처방 이외에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bing)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은 2016년도부터 한국의 건강보험공단에 해당하는 NHS에서 사회적 처방제도를 도입하였고, 아울러 고독사 담당 장관을 임명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영국은 사회적 처방 제도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및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시민이 증가함에 따라서, 시민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감을 해결하기 위하여, 사회적 처방사가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회적 처방 매니저는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은 시민의 불안감을 더 악화시키고 사람들을 더욱 더 고립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회적 처방가들은 환자의 말에 객관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복잡한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영국의 NHS 추정에 따르면, GP(주치의) 1인당 진찰하는 환자 수의 약 20%는 비의료적인(Non-Medical) 이유로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NHS에서는 GP 같은 보건의료전문가를 환자들에게 정신적 지원을 위한 사회적 처방 서비스기관으로 소개시켜 주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처방은 비의료적인 이유로 고통받는 환자와 함께 공동으로 해결책을 생산할 수 있는 비임상적 대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매트 행크(Matt Hancock) 보건부 장관은 2020년 3월 열린 국가 사회적 처방 아카데미 행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국가적 노력에 의한 사회적 처방의 중요성에 대해 연설하여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지금 같이 코로나 사태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고립된 시기에 사회적 처방을 실시하는 방식은 전화 및 화상 전화를 통한 원격 환자상담으로도 가능할 것이다.

  영국의 사회적처방 서비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언론의 과잉 보도, 사회적 거리 에 따른 심리적 위축과 고독감, 재택근무 증가로 인한 고독감 증가를 줄이는데 기여하는 새로운 보건서비스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 지난해 연세대 건강도시연구센터가 흥업면에서 진행한 사회적처방 프로그램 뮤직스토리텔링.

 원주에서의 사회적 처방 시범 사업 
 한국은 아직 사회적 처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다행히,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연세대학교 건강도시연구센터에서는 원주시 흥업면 어르신을 대상으로 농촌형 시범 사업을 개발·운영 중에 있다.

 이 시범 사업은 커뮤니티케어 시범사업형 사회적 처방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우울증 개선 프로그램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흥업에 소재한 행복 가득 작은 도서관과 협력하여 보건교육을 공부하는 대학원생과 학부생들이 우울증 관리 사회적 처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 어르신들을 위한 주 3회 안부 전화 드리기, 반찬 갖다 드리기 봉사, 인형만들기, 마스크 만들기,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수칙 교육,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원주시농입기술센터 텃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외출을 못하는 독거 어르신들이 고추, 상추, 토마토 및 옥수수 키우기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와의 연결 고리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만남의 장소로 텃밭을 선택했고 농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우울감과 고독감을 낮추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운영할 사회적 처방프로그램으로는 뮤직스토리텔링, 미술처방, 운동처방, 독서처방, 자원봉사 처방 등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연세대학교, 한라대학교, 강릉원주대학교 학생 1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자원봉사 활동은 어르신들에게도 유익하지만 학생들에게도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영국에서 시작된 사회적 처방 사업이 우울감을 느끼는 어르신이 많이 살고 계신 흥업과 같은 농촌 지역은 물론 도시지역까지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학, 교회, 그리고 지역의 많은 NGO들의 관심과 참여가 요망된다.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 지침으로 인해 이웃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요즈음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새로운 건강도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남은우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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