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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달 6월을 보내며

기사승인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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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공자분들은 고령이라 원주 현충탑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고 위험해 빠른 시간 내 개선돼야

 매년 6월이면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합니다. 감격해서 울먹이며 한국전쟁(6.25)에서 전사하신 아버님을 그리워하며 깊은 생각에 잠겨 눈을 지그시 감아봅니다.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원주지회장을 맡은 지도 어언 7년차. 과연 나는 유족회 회원님들을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 내 직분에 최선을 다했는가? 반성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잊혀가는 한국전쟁(6.25), 현충일 추념식(6.6)을 지내며 우리 국민들, 시민들,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전몰유족회, 전몰미망인회는 과연 어떤 단체인지… 왜 국가유공자로 보훈가족이 되었는지는 알고 계실까요?

 한국전쟁을 치른 국가유공자는 최소 90세를 지나 얼마남지 않은 삶을 살고 있으며, 월남참전 국가유공자는 평균 70대 후반을 바라보는 노년의 삶을 과연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전쟁에서 아버지와 남편을 잃은 전쟁고아들, 미망인들, 유가족분들은 얼마나 많은 아픔과 고통을 받으며 살아왔을 것이며, 앞으로 국가의 도움을 받으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그러나 현실은 소외되고 차별을 받는 불공정성 속에서 살아가는 나는 자식들한테도 부끄럽습니다. 정부혜택(의료지원, 대중교통 수단, 자동차 취득세 감면 등)도 2대, 3대 승계도 제한을 받는 등 공정하지 않음을 불평하지도 못하고 70년의 세월을 살아 왔습니다. 특히 강원도 참전수당도 한국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하여 전사하신 아버님과 남편의 유족은 당연히 받아야될 수권자이지만 지금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조례를 보면서 너무 안타까워 하소연해보지만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 없어 강원도에 다시한번 개정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원주 현충탑은 주차장이 거의 없고 화장실도 다니기 힘듭니다. 또한, 편의시설(휴게쉼터, 음료자판기 등)도 없어서 시민들이나 학생들이 역사 공간공원으로 활용되었으면 하지만 불편하여 찾지를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군다나 국가유공자분들이 고령이라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너무 힘들고 안전사고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빠른 기간 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끝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님께 대한민국을 지켜주셨음에 감사드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승은 원주시보훈단체협의회장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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