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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인프라, 신도시에 집중됐다

기사승인 20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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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곡관설동 63개소·중앙동 8개소…8배 차이

   
 

읍면동 별 체육시설·공공시설·교육시설 현황
구도심·신도시 농촌·도시 간 정주 여건 격차

체육시설·공공기관·교육기관 등의 생활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곳은 반곡관설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에 따르면 반곡관설동은 체육시설 24곳, 공공기관 29곳, 교육기관 10곳 등 총 63개소의 생활인프라가 조성되어 있다.

반면, 구도심 공동화가 진행 중인 중앙동은 관련 시설이 8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도심은 전반적으로 공공기관이나 체육시설이 부족해, 원주에서도 공공서비스 시설에 대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시는 홈페이지에 읍면동 별 공공기관, 체육시설, 교육기관 현황 정보를 게재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원주에는 716개의 생활인프라 시설이 갖춰져 있다. 체육시설이 412개로 가장 많고, 공공기관 209개, 교육기관 95개 순이다. 

16개 동지역과 9개 읍·면지역을 비교했을 때 생활인프라는 동지역이 평균 25개, 읍면지역은 34개였다. 읍면지역에 생활인프라가 더 많이 설치된 것은 체육시설이 월등히 많기 때문. 한 개 읍·면 당 체육시설은 23개소에 이르지만, 동지역은 평균 13개에 불과했다. 면적은 넓은데 인구가 적은 읍·면 특성상 원주시가 소규모 체육시설을 다수 배치했기 때문이다. 

소초면은 체육시설이 41개소가 설치돼 가장 많았는데 이는 원주시 평균(17개소)의 2배 이상이었다. 이어 흥업면 38개, 태장2동 31개, 문막읍 29개, 무실동 27개로 나타났다. 체육시설이 가장 빈약한 곳은 구도심으로 중앙동 2개, 원인동 3개, 개운동 4개 순이었다. 

공공기관은 혁신도시가 소재한 반곡관설동이 가장 많았다. 반곡관설동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관공서 등 29개의 공공기관이 포진되어 있다. 이어 단계동 24개, 우산동 19개, 문막읍 15개, 일산동 13개 순이었다.

공공기관이 가장 부족한 곳은 태장1·2동과 지정면으로 이곳엔 행정복지센터가 유일한 공공기관이었다. 원주를 농촌동과 도시동으로 나눠 비교하면 농촌동은 평균 7곳, 도시동은 9개의 공공기관이 배치되어 있었다. 

교육기관 또한 반곡관설동이 10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실동 9개, 문막읍 7개, 호저면·단계동 7개 순이었다. 그러나 중앙동과 원인동은 교육기관이 전무했고, 봉산동과 행구동은 단 한 곳밖에 없었다.

봉산동 주민 김모(60·자영업) 씨는 "정치인들이 인구가 많은 곳에만 공공인프라를 설치하다 보니 구도심과 신도심, 농촌과 도심 사이에 정주 여건 격차가 매년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설 한 곳당 배후인구는 농촌동은 적고 도시동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동의 시설당 인구수는 259명으로 도시동 669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단순 숫자로 비교하면 9개 읍면지역의 체육, 공공, 교육서비스가 도시동보다 탁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농촌동은 체육시설 한 곳당 381명이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도시동은 1천347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기관도 농촌동은 1천332명, 도시동은 1천826명으로 조사됐으며 교육기관 또한 농촌동 2천49명, 도시동 4천858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촌동 거주 주민의 연령이 도시보다 높고, 교통인프라 또한 취약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공공서비스 혜택을 완전히 누리는 주민은 극히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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