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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관리지역, 27개월 만에 해제

기사승인 20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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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4월 이후 처음…지난달 미분양 22세대 그쳐

   
▲ 미분양관리지역 현황도. 2018년 4월(왼쪽 지도) 원주는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으나 올해 7월엔 해제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원주시를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원주시를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했다. 2018년 4월 관리지역에 지정된 뒤 27개월 만이다. 가수요로 인해 미분양 아파트가 감소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 수가 500세대 이상인 시·군·구가 대상이다. 이 중 ▷미분양 증가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추가 모니터링 필요 등의 요건을 1개 이상을 충족하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다. 

원주시는 2017년 1월부터 그해 8월까지, 2017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2018년 4월부터 2020년 5월까지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다. 2017년 초엔 신규아파트 미분양이 1천 세대를 넘어 관리지역에 지정됐다.

이후 미분양 물건이 지속 줄어 그해 3월 관리지역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미분양 물건의 재차 증가로 작년 4월 재지정되더니, 지난달까지 관리지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원래는 올해 8월까지 관리 대상이었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모니터링 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면서 해제됐다. 

2018년 4월부터 미분양관리지역에 지정된 것은 기업도시 신규아파트의 영향이 컸다. 원주기업도시에는 2017년부터 반도유보라, 롯데캐슬, 이지더원 등의 아파트가 분양됐다. 대부분 수도권 투자자들이 사들였고, 2018년 6월부터는 1만 세대 이상의 입주가 진행됐다. 

입주 시기는 다가오는데 실입주가 많지 않아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는 신규아파트 분양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2018년 1월 338세대에 불과했던 미분양은 2018년 2월 1천821세대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초엔 원주포스코더샵 센트럴파크가 분양에 나서자 그해 5월 3천396세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3천 세대가 넘는 미분양 아파트는 여주~원주 철도의 복선화가 확정된 작년 9월까지 이어졌다. 이후엔 수도권 투기 수요로 지속 줄어 현재는 22세대만 남은 상태다.

그러나 상당수의 미분양 아파트가 외지 세력에 의해 해소된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가수요가 대거 투자에 나서다 보니 아파트값이 단시간에 급등했기 때문. 일부 아파트에선 분양권 프리미엄이 1억8천만 원까지 치솟았다. 분양권 가격이 이렇게나 오른 일은 과거 원주에선 없던 현상이다.

실수요자는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하지만 가수요가 빠져 분양권 거품이 터지면 집값이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느 때보다 극심한 피해가 예상된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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