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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상흔 딛고 다시 일어난 원주

기사승인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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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역사박물관 개관 20주년 특별전 '한국전쟁과 원주'

   
▲ 원주역사박물관이 오는 31일까지 '한국전쟁과 원주' 특별사진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포격으로 폐허가 된 원주역 일대. 오른쪽 멀리 원주역 급수탑이 보인다.

'한국전쟁 분기점' 원주전투 동영상도 공개

▲ 1951년 2월 20일 원주 전방전선을 방문한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과 리지웨이 당시 미 제8군 사령관.

원주는 한국전쟁 기간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지역 중 한 곳이다. 도심은 대부분 파괴되었고 행정기관 문서고 마저 불타 많은 수의 호적과 토지대장이 소실되기도 했다. 그래서 전쟁사가들은 원주전투를 '한국전쟁의 분기점'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원주역사박물관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당시 원주의 모습을 담은 '한국전쟁 그리고 원주' 사진전을 마련했다. 원주역사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한국전쟁 당시 원주전투와 원주 ▷원주 현충탑 건립과 현충일 추념식 ▷미군 병사가 본 1953년 원주 모습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눠 60여 점의 사진이 전시되며, 원주전투 동영상도 공개한다. 미군 제2사단 박물관과 원주역사박물관 소장사진,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장교가 기증한 사진들이다.

'한국전쟁 당시 원주전투와 원주'에서는 1951년 원주 전방전선을 시찰하는 맥아더 유엔군총사령관과 리지웨이 당시 미 제8군 사령관의 모습과 판부면 금대리 백석철교 인근에 참호를 구축하고 경계를 서고 있는 미군 병사, 포격으로 잿더미로 변한 원주역 일대의 모습 등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현재 원주중학교 뒤편에 있었던 원주비행장과 휴전 이후 원일로와 자유시장, 쌍다리 부근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 한국전쟁 직후 현 중앙시장 자리. 1953년 미군 병사가 촬영한 사진이다.

'현충탑 건립과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1966년 6월 현충탑 제막식과 식목행사 등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1968년부터 1974년까지 현충일 추념식 사진도 전시된다.

'미군 병사가 본 1953년 원주 모습'은 휴전 직후 1953년 촬영한 사진들이다. 전쟁으로 온통 폐허가 된 상황 속에서도 차츰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강인한 원주시민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의 중앙시장 일대와 우산동 학다리 부근에 있었던 미군 후송병원, 성애원 사진 등이 전시된다. 농촌풍경과 새해를 맞아 널뛰기를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 등 미군 병사에 눈에 비친 당시 원주와 원주시민을 조명했다.

원주역사박물관 박종수 관장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으로 전쟁의 불길은 멎었지만 현재까지 남과 북이 마주하는 분단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민족의 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전쟁 당시 원주의 모습이 담긴 사진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문의: 737-4372(원주역사박물관)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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