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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김길선 천사지킴이협의회장

기사승인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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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운동, 원주 자랑이자 자부심"

   

1,004원의 가치, 원주시민의 힘을 보여주는 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이 올해로 18년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 지원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차상위계층을 시민들이 직접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천사운동은 매달 약 500세대에 13만 원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1,004원이라는 적은 금액이 모여 큰 힘을 이루어 낸 후원활동은 원주 시민의 자랑이자 자부심이 됐다.

천사운동이 원주 대표 시민참여운동이 되기까지는 각 읍면동에서 활동하는 천사지킴이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우리 마을의 '천사'들을 늘리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홍보하고 후원 참여를 독려했기에 민간주도 시민운동으로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이다. 15년 째 천사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김길선 원주시천사지킴이협의회장 역시 천사운동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단구동에서 지역 일꾼으로 통하는 그는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면서도 자율방범대와 새마을회 등 자생단체 활동과 원주시의회 자문위원, 원주교도소 취업지원 협의회 부위원장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그 중에서도 천사지킴이 활동은 가장 오랫동안 열의를 갖고 참여하는 봉사활동이다. 

김 회장은 식당을 방문한 공무원으로부터 천사운동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당시 식당 운영이 잘되면서 독거노인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는 등 후원활동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그는 "천사운동 초창기에는 관 주도로 운영되면서 공무원들이 천사운동 홍보에 적극적이었다"며 "적은 금액으로 시민이 시민을 돕는다는 천사운동 목적에 공감해 후원 활동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천사운동 후원자로 시작했던 그는 단구동 천사지킴이가 되면서 천사운동을 적극 알리는데 힘썼다. 개인적인 친목모임 자리에서 천사운동을 홍보하고 가입신청서를 직접 받으며 발로 뛰었다. 가끔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좋은 취지에 흔쾌히 참여했다. 천사운동 참여인원이 눈에 띄게 늘어나자 봉사활동을 하는데도 '신바람'이 났다.
김 회장을 비롯한 천사지킴이들의 노력으로 2009년에는 모금액 11억5천600여 만 원을 달성하며, 천사운동의 절정기를 맞았다. 연 인원 약 13만 명이 참여했으며, 7억2천여 만 원이 수혜자에게 전달됐다. 

천사지킴이들은 천사운동 홍보 외에도 각 읍면동마다 떡 등을 판매한 수익금을 수혜자에게 나누기도 했다. 천사지킴이의 역할이 커지자 지난 2016년 원주시천사지킴이연합회를 구성했으며, 단구동천사지킴이 회장을 맡고 있던 김 회장이 연합회장을 맡았다. 하지만 그 즈음 깊은 침체기에 빠진 천사운동을 다시 활성화하는 것이 김 회장의 무거운 과제가 됐다. 특히 천사운동 홍보가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관 주도로 진행되던 천사운동이 민간 운동으로 전환되면서 천사운동을 홍보할 수 있는 창구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지금은 천사운동 자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져 후원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연합회장 마지막 임기를 시작한 김 회장은 남은 2년 간 천사운동 활성화와 천사지킴이 조직 쇄신에 온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천사운동 후원자를 늘리기 위해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천사지킴이의 세대교체도 추진한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150여 명의 천사지킴이 평균 연령대는 50대 중후반이다. 때문에 젊은 연령층에 천사운동을 홍보하는데 한계가 따른다. 젊은 세대의 천사지킴이 유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 회장은 "1,004원의 후원을 경제적 부담이 아닌 어려운 시민들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하며 천사운동에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많은 관심이 모여 다시 천사운동의 황금기를 되찾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수희 기자 nmp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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