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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손두부, 20년 넘게 두부 직접 만들어...친정 어머니 방식 고수

기사승인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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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국수, 국내산 콩 바로 갈아 고소

 

 항암작용과 골다공증, 동맥경화, 뇌졸중 등에 좋기로 이름난 '콩'은 누구나 다 아는 건강 식재료다. 더운 여름 별미로 인기 많은 콩국수 맛집이 있다. 태장동에 위치한 '골목손두부(대표: 김연오)'가 그 주인공. 인가가 드문 골목 초입에 있지만 김 대표는 20년 넘게 두부만 만들어온 전문가다. 친정어머니가 옛날부터 해주시던 방식 그대로 고수한다. 김 대표의 두부는 부드러우면서도 잘 깨지지 않을 만큼 밀도가 높다. 식감이 있는 두부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곳의 콩국수는 다른 곳과 달리 국내산 백태에 참깨와 땅콩, 설탕을 넣어 갈아 더욱 진하고 고소한 단맛이 난다. 주문 즉시 갈아서 내주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주문할 때 말하면 된다. 잘 삶은 면에 바로 갈아 넣은 콩국물은 면에 간이 잘 배어 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입에 착 붙는다.

 달걀과 토마토, 오이를 고명으로 얹어 영양도 생각했다. 양도 넉넉해 김 대표의 푸근한 인심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콩국수는 여름 한정 메뉴로 김치말이국수와 함께 6월부터 8월 말까지 판매한다.

 김 대표는 두부를 만들 때 간수의 양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 간수는 염전에서 바로 공수하는 것만 사용한다.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기 때문에 오랜 시간 한결같은 맛이다. 전골이나 모든 국물 요리의 육수를 만들 때는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촛물을 사용하는 게 김 대표만의 비법이다.

 촛물을 식혀 육수로 사용해 맛이 깊고 담백하다. 따뜻하고 시원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꼭 이곳에서 두부전골을 먹어보자. 돼지고기 앞다리살과 2~3년 된 묵은지, 두부를 삼합처럼 싸서 먹을 수 있는 묵은지전골도 인기가 많다.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은 귀한 산초기름으로 구운 두부구이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가을 한 철에만 나는 산초를 김 대표가 직접 따서 잘 말린 뒤 기름으로 짜 사용한다. 산초 특유의 향이 있어 호불호가 있지만 기관지에 좋아 산초 두부구이만 찾는 손님도 있다.

 들기름보다 고소한 게 특징이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두부와 부추, 팽이버섯 등을 제공하면 손님이 직접 구워먹는 식이다. 김 대표가 직접 담근 수정과가 후식으로 제공된다. 올여름 몸에 좋은 두부 요리로 건강을 챙겨보자.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밤9시까지이며 연중무휴. 총 36석 규모.

 

 ◇메뉴: 콩국수(7천 원), 두부전골(1인분, 8천 원), 묵은지전골(1인분, 8천 원), 동태찌개(1인분, 9천 원), 산초 두부구이(1만5천 원) 등

 ▷위치: 원주시 북원로 2710-1 (가현동우체국 맞은편 골목)

 ▷문의: 762-2094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권진아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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