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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길은 전국 최고 수준인데…

기사승인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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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원주에서는 원주투데이와 원주시걷기협회가 주최한 제16회 원주사랑걷기대행진이 진행됐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참가자를 원주시민으로 한정하고 인원도 60명 정도로 줄여 진행했고, 코스도 원주 곳곳의 숲길들로 구성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어느 해보다 높았다.

 이번 대행진 기간 중 참가자들은 원주 걷기 길의 매력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참가자들이 대행진 기간 중 걸은 총 거리는 100km에 달하지만 원주역사문화순례길, 치악산둘레길, 배부른산 둘레길 등 대부분이 숲길인데다 원주에서 걷기 좋은 길로 알려진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참가자 중 국내외 걷기 좋은 길을 섭렵한 걷기 마니아들도 원주의 걷기 길은 전국 어느 도시 걷기 길보다 훌륭함을 인정했다.

 실제로 원주의 걷기 길은 걷기운동에 관심이 많은 원창묵 시장이 걷기 길을 조성하는데 높은 관심을 보인 덕분에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조성돼 있다. 그동안 원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걷기 길은 원주의 곳곳의 명품 걷기 길을 연결한 원주굽이길 400km와 치악산을 걸어서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조성하는 치악산 둘레길 131km로 두 길 모두 올해 말이면 완공된다.

 이밖에도 혁신도시·기업도시 둘레길, 동화마을 둘레길 등 도시 곳곳에 조성돼 있는 걷기 길까지 포함하면 원주에는 700km가 넘는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또한 올해 말 도심을 지나는 중앙선이 폐선되면 우산동부터 행구동에 이르는 11km 구간을 치악산 바람숲길로 조성할 예정이어서 원주는 우리나라 최고의 걷기 길을 가진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제부터 할 일은 원주시민들이 잘 조성된 걷기길을 통해 걷기운동을 생활화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원주시민들의 걷기 실천율은 전국 평균보다 11% 낮은 29.4%이다. 마음만 먹으면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걷기 길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데도 걷기운동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이에 원주시도 현재 조성 중인 걷기길 조성이 마무리되면 걷기운동 생활화를 위해 걷기운동 앱을 만드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걷기운동이 활성화 되려면 시민들 속에 걷기운동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걷기운동을 통한 건강지표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알려 주는 서비스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걷기운동을 생활화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걷기운동 이전과 이후 건강지표의 변화를 체크해 주는 것이다.

 또한 걷기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 데이터를 축적해 건강을 위한 걷기운동 생활화를 유도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을 관리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원주에 있고 원주시가 WHO 건강도시인 만큼,  양 기관이 협력해 걷기운동을 통한 건강도시 만들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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