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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속도 낮춰야 교통사고 감소

기사승인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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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는 '안전속도 5030'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도로의 차량 주행속도를 시속 50㎞, 30㎞로 낮추는 사업이다. 원주시 중심도로인 원일로와 평원로는 시속 30㎞로 제한한다.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내 일반도로 주행속도는 시속 50㎞로 낮출 예정이다.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고,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는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해 속도를 저감시킨다. 주행속도를 낮춰 보행자 및 교통사고 심각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즉각 반발이 제기됐다. 교통신호 연동체계를 통해 차량 흐름이 원활한 상황인데, 굳이 거북이 운행을 유도하냐는 불만이었다.

 '안전속도 5030'은 내년 4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원주시는 이보다 앞서 시행하겠다며 정부에 시범사업을 신청했다. 이를 통해 특별교부세 5억 원을 지원받았다. 원주시가 하루속히 사업을 시행하고자 한 건 경찰청 시범운영에서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시행 전과 비교해 보행사고 15.8%, 부상자는 22.7% 감소했다. 부산 영도구에서는 사망사고 24.2%, 보행 사망사고 37.5%, 심야 사고 4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속도가 낮아 교통사고가 나도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원주는 다른 도시와 비교해 교통사고가 다발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전국 229개 지자체 중 원주시 인구수는 55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전국 31위였다. 도로 연장이 긴 데다 자동차 등록 대수가 많아서다. 원주시 도로 연장은 1천186㎞로, 전국 지자체 중 6번째로 길다.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3개와 국도 3개가 통과하는 교통 요충지여서다.

 자동차 등록 대수도 전국 39위로, 인구 대비 자동차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 이후 매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감소했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원주시, 원주경찰서, 도로교통공단 등 관련 기관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발 벗고 나선 덕분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교통사고가 증가해 위기감이 증폭된다.

 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는 전년 대비 70%나 증가했다. 2018년 20건에서 2019년 34건으로 급증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 원주는 예외였다. 인재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한순간에 생명을 앗아간다.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유발하는 게 다반사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교통사고를 줄여야 하는 이유이다.

 서원대로 제한속도를 시속 70㎞에서 60㎞로 낮출 당시를 상기해보자. 치악예술관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후에야 속도를 낮췄다. 시속 60㎞에 익숙해진 지금은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시속 50㎞로 낮추는 건 선제적 대응이다. 불편을 감내하는 사회적 인내는 교통 안전도시로 향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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