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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확진자가 될 수 있다

기사승인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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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중앙방송에 보도됐을 정도로 원주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했고, 현재 진행형이다. 원주에서 유독 확진자가 급증했던 건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서였다. 무실동 아크로바틱 체육관 사례에서 확인된다.

 31번 확진자의 감염이 확인된 뒤 시행된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5명은 무증상 감염자였다. 만일 31번 확진자의 감염이 뒤늦게 확인됐다면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했을 것이다. 아크로바틱 체육관 강사와 수강생들의 확진 이후에는 그들의 가족, 친구 등 접촉자로 급속히 번졌다. 게다가 친구 등과의 접촉 빈도가 왕성한 10대, 20대 확진자가 많았던 것도 확진자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일련의 급박한 위기상황에서 시민들은 원주시의 뒷북 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선 확진자 동선 공개였다. 원주시는 지난 25일 하루 동안 16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후에야 동선 공개를 결정했다.

 앞서 원주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을 준수했다.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접촉자가 있는 경우에 한해 확진자 동선을 공개했다. 그러나 다수 지자체는 지침을 무시하고 확진자 동선을 공개했다. 원주시의 동선 공개와 비교되면서 원주시를 향한 날 선 비판이 제기됐다.

 원주시 홈페이지도 도마에 올랐다. 확진자 발생을 알리는 안전 안내 문자가 발송될 때마다 원주시 홈페이지는 먹통 수준이었다. 시민들이 동시에 접속했기 때문이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확진자가 나왔고, 불안한 마음에 홈페이지에 접속한 시민들은 대기 순번을 알리는 숫자에 절망했다. 올 상반기 제기됐던 홈페이지 문제가 다시금 반복되는 데 대한 실망도 한몫했다. 생명을 다투는 촌각의 상황에서는 사소한 빈틈이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총력을 모아야 한다. 확진자가 발생한 원주중과 대성고에서 추가 확산이 소수에 그칠 수 있었던 건 지극히 기초적인 방역대책을 잘 준수한 덕분이었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 두기였다. 코로나19의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항구대책으로 확진자 병상 문제도 대비해야 한다.

 원주의료원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경증환자를 위해 치악산황둔청소년수련원을 생활치료시설로 지정한 건 단기 대책이다. 확진자 추가 발생 및 중증 악화에 대비해 음압병상을 확보해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필연적이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끌어모아 코로나 극복에 투입해야 한다.

 대다수 축제,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됐다. 이 예산을 경제위기 극복에 투입할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한다.

 우리는 올 상반기 신천지 발 코로나19 사태를 강경하게 그리고 슬기롭게 헤쳐왔다. 이번 위기도 우리는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 힘든 시기일수록 모두가 모두에게 힘이 되는 존재여야 한다. 가장 큰 피해자는 확진자이다. 누구나 확진자가 될 수 있다. 하루빨리 훌훌 털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확진자에게 아낌없는 위로를 건네고, 용기를 북돋아 줘야 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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