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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문화재 활용사업 6건 선정

기사승인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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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문화재만 3건 전국에서 유일

   
▲ 문화재청이 공모한 '2021년 지역문화재 활용 사업'에 원주문화재 야행 등 6건이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강원감영에서 펼쳐진 2019 원주문화재 야행 '관찰사의 풍류달밤'.

문화재청이 공모한 '2021년 지역문화재 활용 사업'에 원주시가 신청한 6건이 모두 선정됐다. 전국 기초 자치단체 중 7건의 경주시에 이어 두 번째, 도내에서는 최다 선정이다. 특히 생생문화재 사업 분야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3건이 선정됐다.  

지역문화재 활용 사업은 전국에 산재한 지정문화재를 대상으로 문화재가 지닌 의미와 고유의 가치를 개발해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고용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프로그램 공모사업이다. 문화재청은 2021년 지역문화재 활용 사업으로 문화재야행, 생생문화재,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 고택·종갓집 활용 등 5개 분야에 400선을 선정, 지난 14일 발표했다. 

분야별로는 생생문화재 사업에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5-2호 원주매지농악을 활용한 '원주매지농악과 생기복덕, 생생문화재 마을 만들기'사업과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한 강원도유형문화재 제151호 '안심사판 제진언집' 등 3건의 목판화를 활용한 '목판본 삽화를 활용한 전통판화학교'가 각각 11년과 10년 연속 선정됐다.

여기에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을 품다'가 내년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원주역사박물관은 국보 제59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를 비롯해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현묘탑, 사적 제466호 원주 법천사지,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20호 법천사지 당간지주 등을 활용, 다양한 체험과 교육, 강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향교·서원 활용사업 분야에서는 원주향교의 '슬기로운 학교생활, 원주향교' 사업이 집중 사업으로 선정되며, 4년 연속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야간 문화재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재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문화재 야행 분야에서는 강원감영과 원동성당 등 주변 문화재와 중앙동 구도심을 연계한 '관찰사의 풍류달밤'이 3년 연속 선정됐다. 원주시가 올해 처음 신청한 전통 산사 활용 사업 분야에서는 치악산 구룡사를 활용한 '구룡사, 천년을 품고 문화를 잇다' 사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원주에서 선정된 6개 사업 중 특히 눈길이 가는 것은 부론면 법천사지에서 펼쳐질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을 품다' 사업이다. 내년 가을 110년 만에 원주로 귀향하는 국보 제101호 법천사 지광국사탑과 법천사지를 활용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2021년 생생문화재 사업 160건 중 폐사지에서 펼쳐지는 사업은 원주 법천사지와 양주 회암사지, 파주 혜음원지 등 3곳으로 내년 개관 예정인 법천사지 유적전시관과 함께 폐사지 관광자원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 산사 활용 사업 분야에 원주에서 처음으로 선정된 '구룡사, 천년을 품고 문화를 잇다'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구룡사의 창건설화를 모티브로 음악극을 만들어 아름다운 산사의 건축물을 무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 여름 고품격 문화의 향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역사박물관 박종수 관장은 "전국에서 경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문화재 활용사업에 선정돼 자랑스럽다"며 "적은 인원으로 문화재 조사와 보수정비 등 산적한 문화재관리 업무가 많아 한편으론 걱정도 되지만, 시민들에게 수준 높고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드리고, 지역 문화재가 원주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기제로 작용되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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