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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태성 진전과 파킨슨병

기사승인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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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면서 손을 떠는 경우가 있나요? 두 가지 질환 의심해야

 

 나이가 들면서 머리나 손을 떠는 경우를 주위에서 가끔 볼 수 있다. 손을 떠는 경우 파킨슨병과 본태성 진전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본태성 진전은 가장 흔한 떨림증의 원인으로 나이가 들면서 수저질이나 글을 쓸 때 손이 떨리는 증상이다. 파킨슨병에 비해 8배나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파킨슨병과 달리 저진폭 고주파수(작게, 빨리 떤다)가 나타나며, 행동 시에 주로 보이며, 행동의 둔함이나 보행 장애 등은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50%이상의 가족력이 있고, 중년에 보통 발생하며, 양쪽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때로는 음주가 진전을 완화 시키고, 주로 손에서 나타나지만 목소리나 머리 떨림도 올 수 있다.

 약물치료로는 인데랄, 클로나제팜, 트리헥시페니딜, 근이완제 같은 약물로 조절이 가능하며 완치는 아니지만 떠는 증상이 현저히 좋아져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부작용으로 몸이 붓거나, 나른할 정도로 기운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이고 장기적인 복용에 큰 지장이 없다. 심할 경우 간단한 뇌고주파 응고술이나 최근에 사용하는 뇌심부 자극술로 치료가 될 수 있다.

 파킨슨병은 뇌 안에 있는 운동을 조절하는 운동회로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도파민이 감소해 생기는 병이다. 본태성 진전과 달리 고진폭 저주파수(크게, 천천히 떤다)를 갖으며, 안정 시에 주로 보이고, 떨림증 외에도 행동이 둔해지고 느려지며 균형에 문제가 생긴다. 가족력은 미미(10% 미만)하며, 보통 55~65세에 시작하고, 일반적으로 한쪽에서 시작해 반대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고, 술을 마셔도 완화되지 않는다. 손 떨림이 일반적이나 목소리나 머리 떨림은 거의 없다.

 약물치료로는 병의 원인이 되는 뇌 운동호르몬인 도파민을 보충시켜 주게 되며 시네멧이나 마도파와 같은 약을 쓰며, 최근에는 레큅, 엔타케폰, 스타레보 등 새로운 약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또한, 떨림에 대해 인데랄이나 트리헥시페니딜과 같은 약물도 같이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약물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 본태성 진전과 비슷하게 뇌의 운동회로를 자극 시키는 뇌심부 자극술이라는 수술로 효과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김영옥 성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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