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버스 줄어 이용 더 꺼리게 된다"

기사승인 2020.10.12  

공유
default_news_ad1

- 코로나19 이후 버스 30%나 감축

   
▲ 코로나19 이후 원주 시내버스 운행량이 30% 가량 감소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시내버스의 감축 운행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운수회사는 탑승객 감소로 운영난을 겪으면서 코로나19 이전보다 버스 운행 대수를 감축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버스 운행이 줄면서 불편함이 커졌기 때문에 버스 이용을 더욱 꺼리게 된다며 버스 증차를 요구하고 있다.

반곡동에 거주하는 A 씨는 시내버스를 이용해 단계동으로 출퇴근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출근길 택시 탑승이 부쩍 늘었다. A 씨가 이용하는 100번 버스가 감축 운행으로 배차 시간이 20~30분에서 40~50분으로 늘어나면서 출근 시간에 탈 수 있는 버스가 1대로 줄었기 때문이다. 출근시간 대 한 대 뿐인 버스를 놓치면 택시를 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침마다 붐비던 버스 승객은 눈에 띄게 줄었다.

A 씨는 "아침 시간대 붐비던 버스가 줄어들면 승객이 몰려 버스가 더욱 복잡해질거라 생각했는데 버스 이용이 불편해지자 오히려 승객이 줄었다"며 "탑승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만이라도 버스가 증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부 B 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시내버스를 이용해 호저에 혼자 사시는 어머니를 찾아뵙는다. 단구동에서 호저까지 환승을 해서 찾아갔는데 코로나19 이후 버스 운행이 줄어들어 환승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졌다. 호저로 들어가는 시내버스 노선이 없어지면서 공영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배차 시간이 맞지 않자 남편이 쉬는 주말에 자가용을 이용해 찾아뵙는다.

B 씨는 "환승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보니 왕복 차비도 부담이 돼 남편한테 차편을 부탁하게 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부모님 안부를 살피는 일까지 어렵게 되니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졌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원주 시내버스 운행 대수는 30% 가량 감축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버스 감축을 추진하기 전인 지난 3월 기준 1일 버스 운행 횟수는 160대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탑승객이 감소하자 운수회사는 경영난을 호소하면서 4월부터 버스 운행 횟수를 118대로 줄였다. 이어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다시 버스를 증차했으나 8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탑승객이 급감하자 지난 9월부터는 104대까지 감축해서 운행 중이다.

원주시 시내버스 탑승객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3월에는 전년 대비 66%에 그친데 이어 코로나19가 재유행하기 시작한 8월에는 50% 대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 노선 역시 줄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52개 노선이 운영되었으나 현재는 15개 노선을 폐지하고 47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부론이나 호저로 들어가는 노선과 시내 일부 노선이 폐지되면서 원주시에서 운영하는 공영버스로 대체 운영되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편은 점점 커지고 있다. 

버스 운행이 감소하면서 원주시에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만 즉각 증차를 추진할 수 없다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운수회사들은 학생들의 등교가 정상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버스 증차가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운수회사에 버스 증차를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올해 계속해서 경영난을 겪고 있어 협의가 필요하다"며 "버스가 증차되더라도 수요가 많은 노선별로 점차 늘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오늘(12일)부터 원주지역 등교 인원을 2/3까지 완화 조치를 내린 가운데  시내버스 운영이 다시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수희 기자 nmpry@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