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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용소방대가 나아갈 목표

기사승인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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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용소방대는 전문성과 의용봉공의 정신에 맞는 대원 선발해야…대원의 자긍심은 물론 의소대 전체의 자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성장해야

 

 의용소방대는 관설 소방과 가장 가까운 협조 단체이다.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거 특별시, 광역시, 특별자치도 시·읍·면에서 소방 본부장이나 소방 서장의 업무를 보조하기 위하여 설치되었다. 대원은 그 지역에 거주 또는 상주하는 주민 가운데 희망하는 사람으로 임명한다. 의용소방대원의 역할은 재난 현장에서 화재진압, 구조, 구급 등의 활동과 예방 활동에 관한 업무를 보조하는 것이다.

 근자에 이르러서는 소방 보조업무뿐만 아니라 지역의 소외된 분들이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도 하고 있다. 목욕 봉사, 기관·단체 음식 봉사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봉사를 통하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듯 의소대 대원들의 활동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읍·면 지역은 소방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재난이 발생하면 화재·산불 진압 등의 의소대 활동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원주시의용소방대에서는 소방 활동 기능과 행정지원 등의 협조 지원단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 의용소방대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제도 정비와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첫 번째로 도시와 읍·면의 대원 선발의 불균형이다. 도시에서 의소대 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 편이지만 읍·면 의용소방대의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못하다. 지역 의소대의 성장도 고령화에 따른 인원 감소로 정체와 퇴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현행 의용소방대 법 조항을 개정 또는 폐지해야 한다. 시·읍·면 의용소방대 인원 규제를 완화해 모자라는 인원을 충족함으로써 의용소방대 발전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자질과 전문성을 지닌 대원을 우선 선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학연, 지연, 혈연에 의하여 의용소방대원이 된다. 이 때문에 지역 의용소방대를 일반 친목 단체로 여기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의용소방대원으로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를 뿐만 아니라 정기 교육을 비롯한 사고현장에서 활동 참여가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는 의용소방대 자체 면접을 통하여 전문성과 의용봉공(義勇奉公·국가나 사회를 위하여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있는 힘을 다함)의 정신에 맞는 적합한 대원을 선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각 대원의 자긍심은 물론 의소대 전체의 자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성장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 번째로는 장비의 효율성이다. 시대가 변화하고 기계 또한 첨단화되어 가지만 의용소방대 대원들에게는 접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누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릿속에서는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선 훈련을 받은 의용소방대원조차도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이는 이론 교육만을 강조한 지금까지의 교육 현실이 빚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첨단 장비를 활용한 반복적인 연습을 통하여 의용소방대원이라면 누구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

이동원 원주시남성의용소방대 대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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