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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혈세 47.5억 게스트하우스

기사승인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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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 행구동 산 37번지 일대는 원주의 호국인물 위패를 모신 충렬사와 운곡 원천석 선생을 배향하는 창의사가 있는 지역으로, 얼 광장 조성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2009년 시작된 이 사업은 원창묵 시장 당선 후 대상 부지를 23만3천204㎡으로 확대하고, 투입 예산도 223억9천800만 원으로 증액해 진행되고 있다.

 얼 광장 조성사업은 호저에 있는 칠봉서원을 이전시켜 인물선양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하려 했다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현재까지 114억이 투입되었지만, 국·도비는 7억5천만 원밖에 지원받지 못하고 95%가 시비로 투입된 상태이다,

 얼 광장 조성계획에 포함된 웰딩콘텔은 20여 년간 민간업자가 숙박 용도로 사용한 건물로 매물 경매에 3억에 매매된 적이 있고, 한차례 리모델링 후 지난 2014년 원주시에서 12억5천만 원에 매입해 원주 얼 광장을 찾는 방문객이 숙박할 수 있게 리모델링 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건물 노후화와 게스트하우스 운영 문제점으로 원주시의회의에서 반대해 무산됐으며, 매입 의혹으로 인해 감사원 감사까지 받은 전력이 있다.

 2018년에는 원주시에서 매입한 웰딩콘텔 건물을 문화예술과에서 경제진흥과로 전환하고, 이곳을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생명 존중 사상과 협동조합 정신을 교육하는 곳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무실과 교육관, 게스트하우스, 카페 등을 갖추고 생명협동교육관과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초 도비 4억, 시비 4억으로 시작된 생명협동교육관 조성사업에 교부세 8억을 추가하여 지상 6층 연면적 994㎡ 규모의 건물에 리모델링 예산(4억8천만 원)과 증축 및 인테리어(10억2천만 원), 설계용역(1억 원) 등 16억 원을 편성했으나, 시의회에서는 현장 방문과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리모델링보다는 새로 신축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시의회 제안은 무시됐고, 2019년 11월 리모델링비를 평당(3.3㎡) 140만 원에서 586만 원으로 올려 15억6천만 원을 증액하는 등 당초 예산의 두배인 34억6천만 원으로 편성하고. 또다시 2020년 7월에는 시설보완 명목으로 2억 원을 추가해 23년된 웰딩콘텔 건물을 게스트하우스로 만드는데 총 47억5천만 원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위한 민간 위탁으로 연간 6억 원을 투입하는 동의안을 제출해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서 부결됐다. 하지만 원주시의회 2/3를 차지한 다수당에서 제왕적인 원주시장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시의원이 몇 명이나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지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매우 힘든 상황인 만큼 시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여지고 있는지 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전병선 원주시의회 의원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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